핵무기 원료로 사용되는 농축 우라늄을 해외에 팔려던 중국인 2명이 체포됐다는 보도는 오보로 밝혀졌다.
베이징(北京)시 펑타이(豊臺)구 인민검찰원은 최근 베이징오락신보(吳樂信報)가 보도한 우라늄 밀매업자 구속 기사는 사실과 다르다고 24일 밝혔다.
지난달 11일 구속된 장(張)모 씨 등이 팔려던 물건을 압수해 감정한 결과 우라늄 성분이 전혀 없는 골동품으로 확인됐다는 것이다.
검찰은 그러나 이들이 이를 농축 우라늄 성분의 핵 연료봉으로 잘못 알고 이를 해외의 구매자에게 고가에 팔려 한 사실이 확인됨에 따라 사기 혐의로 구속했다.
앞서 베이징오락신보는 지난 22일자에서 장씨 등이 농축 우라늄 969.03g을 해외에 팔아 넘기려 한 혐의로 구속됐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또 경찰이 이들로부터 압수한 물건을 감정한 결과 핵무기 원료로 사용되는 우라늄-235 성분이 함유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었다.
베이징 지역 언론인 이 신문은 사실이었다면 매우 민감한 성격의 이 기사를 정식 기자가 아닌 실습생(수습기자)과 통신원의 이름으로 작성케 해 이런 보도가 나온 배경을 놓고 당국이 모종의 의도를 가지고 흘린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한편 류젠차오(劉建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4일 정례 브리핑에서 이 보도와 관련된 질문이 나오자 공안당국과 연락해 수사과정을 파악중이라면서 중국 정부는 유엔 안보리 대북 결의를 충실히 이행하고 있다고 답해 묘한 여운을 남겼다.
(베이징=연합뉴스) 박기성 특파원 jeansa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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