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없는 의료봉사단 대원들이 의료 진료에 앞서 히포크라테스 선서를 하고 있다.
한인 의료인들 봉사활동
의성군서 1,500여명 치료
인구 6만의 경상북도 소도시 의성군. 젊은이들이 떠나 텅빈 소도시에는 의료혜택의 사각지대에 남겨진 노인들로 가득하다. 거동이 불편해 병원을 찾기에도 벅찬 이들에게 태평양을 넘어선 사랑의 의술이 지난 주 펼쳐졌다.
캘리포니아주에 거주하는 의료인들로 구성된 ‘국경없는 의료봉사단’(단장 김동진)이 그 주인공. 의사와 간호사, 한의사로 구성된 캘리포니아의 의료인들은 지난 16일부터 21일까지 의성군 동네 곳곳 찾아다니며 1,500여명에 이르는 환자들에게 히포크라테스의 따스한 손길을 전달했다. 이들 봉사단은 벌써 3년째 의료 손길이 간절한 한국 벽지를 찾아 따뜻한 동포애를 전해주고 있다.
16일 의성군에 도착한 이들은 이틀 동안 도시로 떠나버린 자식들을 뒤로 한 채 홀로 남겨진 무의탁 노인들의 가정을 방문했다. 의성군은 군 인구가 불과 몇 년 사이에 23만명에서 6만명으로 줄었을 정도로 인구 공동화 현상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의료혜택의 기회도 줄어들며 60세 이상 노인들의 건강은 심각한 위험을 겪어 왔었다.
국경없는 의료봉사단을 의성군으로 호출한 의성재림교회의 송원무 목사는 “모든 것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의성군은 한국에서 국가보조금을 2번째로 많이 받는 지역”이라며 빈약한 시골 농촌의 상황을 설명했다. 송 목사는 달라스에서 2년 동안 목회활동을 한 덕에 국경없는 의료봉사단과도 인연을 맺은 상태였다.
국경없는 의료봉사단은 낮 시간 동안에는 재림교회에서 마련한 진료소에서 내과와 치과, 한방, 척추신경 등을 지역주민들에게 봉사했으며 저녁 시간에는 예방의학 강의를 펼치는 등 낮밤이 따로 없는 혼신의 의료 봉사를 실시했다.
송 목사는 태평양을 건너 온 미주 한인들의 의료 봉사에 큰 고마움을 나타내면서 “한국이 많이 발전했지만 아직까지 소외된 사람과 지역도 많이 있다”며 “미국에서 더 많은 도움이 왔으면 좋겠다”고 소박한 바람을 나타냈다.
▲의성재림교회 (054)834-2910
<이석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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