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통, 40여명 내달 한국 초청… 역할·운영 방안 모색
민주평화통일자문위원회가 영어권 위원들의 활용방안을 강구하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민주평통은 미주지역 영어권 평통위원 40여명을 초청, 11월14일부터 17일까지 4일간 서울에서 회의를 갖는다.
이 회의는 미주지역 협의회의 영어권 위원들이 제대로 활동하지 못하고 있는 원인을 분석하고, 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내년 봄 실시될 13기 위원 선정과정에서 적용될 영어권 인사 발굴과 위촉기준 마련에도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민주평통은 새 위원 선정기준에 영어권 위원 비율을 미리 정해 놓아 ‘짜맞추기’식 인선이란 비판을 받아왔다.
또 이민 1세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회비납부와 출석률에서 저조해 잡음이 발생하는 것은 물론 언어와 문화적 차이로 불협화음도 발생하고 있다.
때문에 이들을 통해 주류사회와 한인사회와의 관계증진을 통해 남북관계와 한미관계 등에서 정부의 입장을 간접적으로 전달하고 한국에 대한 우호세력 확충을 모색한다는 평통 사무처의 당초 계획이 제대로 실현되지 않고 있다.
한 영어권 위원은 “언어와 회의문화가 1세들과 차이가 있다 보니 평통에 대한 관심과 참여도가 자연히 낮아질 수 밖에 없다”며 “특히 평통측의 필요에 의해 영입됐음에도 불구하고 회비를 부담해야 하는 것에 대해 거부감을 갖고 있는 위원들도 있다”고 문제점을 지적했다.
그러나 이번 회의에서 구체적인 대안마련이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적지 않다.
영어권 위원만을 위한 별도 조직을 구성할 경우, 오히려 분열상으로 비쳐질 수 있는데다 대부분이 1세인 상황에서 영어로 회의를 진행한다는 것 역시 쉽지 않아 이번 회의에서는 대안마련의 필요성을 공통적으로 인식하는 선에서 마무리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LA평통 관계자는 “영어권 위원들의 역할과 운영방안을 찾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며 “그러나 현실적인 문제를 본부가 깊이 인식하고 대책마련에 나선 것은 그나마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황성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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