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소득층·처방약 지원프로그램>
내년 규정 변경… 영어 부족한 한인 노인들 ‘혼란’ 반복 우려
11월15일부터 시작되는 2007년 메디케어 파트 D 등록을 앞두고 일부 플랜이 변경돼, 영어가 부족한 한인 등 소수계 가입자들이 수혜내용을 이해하고 변경하는데 큰 혼란을 겪을 것으로 우려된다.
민족학교와 헬스 컨슈머센터 등 보건 관련 시민단체들은 25일 민족학교에서 내달 15일부터 연말까지 진행될 메디케어 파트 D의 ‘2007년 등록관련 변경 규정’ 등에 관한 기자회견을 갖고 영어 구사력이 떨어지는 한인 등 소수계 커뮤니티에 올해초 발생했던 ‘메디케어 혼란’이 반복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2007년 메디컬, 메디케어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올해 캘리포니아주에서 메디컬과 메디케어 수혜자들에게 프리미엄을 받지 않던 플랜 10개 중 ‘유나이티드 헬스RX’ ‘퍼시픽케어 세이버 플랜’ ‘AARP 메디케어 RX’ ‘헬스 넷 오렌지008’ 등 4개 플랜은 더 이상 무료 프리미엄을 제공하지 않는다.
이에 따라 이들 플랜에 가입돼 있던 이들 중 상당수는 프리미엄을 지불하든지 본인이 원하는 새로운 플랜으로 변경을 해야 한다.
그러나 대다수가 노인들이 차지하는 한인수혜자 상당수가 본인이 재가입된 보험에 대한 약관을 이해할 만한 영어 능력이 부족해, 보험 내용이해와 변경 등에서 어려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올해초 한인들을 위해 메디케어 파트 D 안내를 맡았던 민족학교는 메디케어 파트 D시행 첫 두 달 동안에 무려 3,000여건의 문의를 받았었다.
민족학교의 홍방원 의료접근권 담당 디렉터는 “메디케어 파트 D에 대한 공식 번역본이 영어와 스패니쉬로만 제작되고 있으며 각 보험업체에서 제공되는 한국어 서비스도 한국어 통역이 나오기까지 30여분이나 걸린다”며 2007년 변경된 규정에 적용을 받는 한인들이 또 다시 혼란에 빠질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캘리포니아주에서는 1,200만명이 영어 이외 언어를 제1언어로 사용하고 있으며, 민족학교의 설문조사 결과 65세 이상의 한인 노인 중 95%가 “영어 구사 능력이 떨어진다”고 응답했었다.
지난 해 메디케어 대란으로 홍역을 치렀던 한인 헨리 김씨는 “올해 규정이 변경되며 갑자기 처방받던 주사가 보험에서 제외됐다는 소식에 3차례나 플랜을 변경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었다”며 “새롭게 변경된 규정이 또다시 한인 노인들에게 어려움을 주지 않겠냐”는 반응을 보였다.
시민단체들은 복잡한 규정과 함께 소수계를 배려한 언어서비스의 부족을 2007년 메디케어 파트 D의 장애물로 꼽았지만 딱히 해결책을 못 찾고 있는 형편이다.
<이석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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