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명 중 1명꼴 잘못 진단
심장에 심한 통증을 느껴 응급실을 찾은 환자들이 의사의 오진으로 적절한 치료도 받지 못하고 귀가하는 사례가 빈번하고 일어나고 있다고 USA투데이가 25일 보도했다.
신문은 뉴잉글랜드 의학 저널 등 의학 관련 전문 잡지에 게재된 보고서들을 인용, 지난 6년 동안 갑작스런 심장 기능의 이상으로 응급실을 찾은 환자들 가운데 전문의들로부터 잘못된 진단을 받은 환자의 비율이 2%에 달했다고 밝혔다.
지난 4월 인디애나주 라파예트에 살았던 제임스 페트리(74)는 심장 발작으로 구급차에 실려 집에서 3마일 떨어진 세인트 엘리자베스 메디칼 센터로 급송됐다.
응급실 의사는 5시간 동안 여러 가지 테스트를 실시한 후 심장의 통증은 마음에 쌓여 있는 근심에 따른 것이라고 진단하고 통증이 다시 찾아오면 병원을 재방문하라는 권유와 함께 그를 집으로 돌려보냈다. 페트리는 퇴원한지 24시간 만에 집의 안락의자에 앉아 숨졌다.
전문가들은 “진단 기술의 발달에도 불구하고 의사들의 오진 때문에 심장마비로 숨지는 환자들이 상당수에 달하고 있다”며 “페트리 케이스는 심장병 전문의들이 심장 이상을 진단하는데 있어 직면하고 있는 어려움의 실례”라고 말했다.
심장학자 베리 크레비는 “의사들이 환자의 이야기 보다 테스트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것은 의학계의 고전적인 딜레마”라고 설명했다.
리치몬드 버지니아 코먼웰스 대학 메디칼 센터 응급 의학과 교수 조셉 오나토는 “환자들은 느낌이 좋지 않을 때 이를 표현해야 할 의무가 있으며 의사들은 이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야 할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