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달이 가깝도록 미궁에 빠져있는 한인치과의 노운호씨(51) 피살사건과 관련 경찰은 신원을 밝힐 수 없는 한 남성을 용의자로 두고 있다고 밝혔다. 또 범인이 두 명 이상일 가능성도 내비쳤다.
볼티모어 선지에 따르면 경찰은 노씨 사건의 범인으로 한 남성을 염두에 두고 있으나 아직 살해 원인은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지난 9월 26일 아직 글렌버니 소재 자신의 오피스에서 살해된 노씨 사건과 관련 연행자는 아직 없다고 밝혔다.
데이빗 월터마이어 앤아룬델 카운티경찰국 대변인은 “노씨는 신원확인이 어려울 만큼 심하게 구타당했다”면서 “이 사건이 임의의 사건(random incident)이 아니라는 정황들이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폭행자는 한 명 이상일 것으로 믿는다면서 또한 노씨를 가격한 사람은 거구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하지만 경찰은 수사를 계속 중이라며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하지 않았다.
한편 노씨의 유족들은 범인 체포를 위해 현상금을 1만 달러 증액했다. 이에 따라 노씨 사건 제보자에게는 최고 1만2,000 달러의 현상금을 방범 기관인 메트로 크라임 스토퍼스에서 지급한다.
숨진 노씨의 동생인 노광호 박사는 “유족들은 범인을 체포하지 못해 혼란스러워 하고 있으며, 범인 체포에 대한 희망을 잃기 시작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 박사는 “형사들로부터 어떤 얘기도 듣지 못했으며, 믿을 만한 실마리들을 갖고 있으나 자세히 밝힐 수 없다는 것이 그들과 얘기를 나눈 마지막”이라며 “사건의 진실을 알기 원하며, 범인 체포를 원한다”고 말했다.
매부인 김형철 박사는 “가족들의 슬픔은 이루 말할 수 없다”면서 “사회 정의를 위해서 범인이 체포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박사는 경찰이 처음에는 가족들의 현상금 제공을 거절했으나 최근 방침을 바꿨다고 덧붙였다.
월터마이어 대변인은 “노씨가 피살된 것으로 추정되는 오후 5-7시는 인근 오피스들에 근무자들이 있고 도로는 교통혼잡이 극심한 시간대”라며 “사건과 관련된 것으로 추정되는 용의자와 차량 목격자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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