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랜드주 태권도협회(회장 장세영)가 14년만에 회장이 교체된다. 태권도협회는 18일 저녁 시내 유 에스 태권도 아카테미에서 정기총회를 갖고 차기 회장에 김한영 관장(60)을 선출했다. 또 총무에 레슬리 에디슨, 재무에 닉 루소를 각각 선출하는 한편 다른 임원들은 전원 유임시켰다. 유임된 부회장은 이광현, 스티브 드링, 정 팜, 샤마 파쇼탐 등 4명이다. 신임 회장단은 브라이언 알렉산더 사범의 추천에 의해 박수로 인준됐다.
내년 1월 1일부터 2년의 임기를 시작하는 김 신임회장은 “태권도의 저변 확대를 위한 새 프로그램들을 개발하고, 태권도인들이 사회에 이바지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 신임회장은 “미국에서 가장 우수한 태권도 인재들을 양성하고 주의 명예를 드높인 메릴랜드주태권도협회의 전통을 살려나가자”고 강조했다.
태권도 입문 50년의 공인 8단인 김 신임회장은 지난 1971년 도미, 같은 해 볼티모어에 청룡태권도장을 개관한 후 현재까지 운영하고 있다.
임원 선출에 앞서 스티브 드링 부회장은 크리스티나 존슨 등 3명에게 스칼라십 어워드를, 장세영 회장은 배수현 관장 등 30여명에게 감사패를 각각 수여했다.
청 팜 부회장의 사업 보고에 이어 조셉 퍼찰스키 심사위원장은 장세영 회장의 임기 중 주요 공적 및 사건들을 보고했다.
이재석 재무는 총수입 2만9,575 달러, 총지출 2만8,930 달러, 잔액 645 달러의 올해 결산보고를 했다.
지난 1993년 1월 1일부터 올해 말까지 14년을 꼬박 재임한 장세영 회장은 “세계 최초로 태권도의 날을 볼티모어시와 메릴랜드주에서 제정하게 하고, 세계 대회에서 장영신과 스티브 젠킨스 등 2명이 입상하고, 스티브 드링 부회장이 미국 유일의 올림픽 공인 심판으로 뽑힌 것이 가장 보람으로 남는다”고 밝혔다. 장 회장은 “14년간 협회 발전을 위해 협조한 모든 태권도인들에게 감사드린다”면서 “8-9년전 커트 슈모크 당시 볼티모어시장이 제안한 클린터 대통령배 대회를 개최하지 못한 게 아쉬움으로 남는다”고 말했다. <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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