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수수료 1%p 차이나도
은퇴자금 규모 17% 줄어
감사국 “감독 강화”촉구
직장 연금 플랜인 401(k)의 운영에 대한 엄격한 감독 규정의 미비로 날로 늘고 있는 가입자들에게 손실을 끼칠 가능성이 제기돼 이에 대한 개혁이 시급하다는 연방 정부 보고서가 나왔다.
연방 회계감사국(GAO)은 401(k) 운영 실태에 대한 보고서를 통해 401(k) 프로그램 운용사들의 지나친 수수료 부과로 수천만 직장인들의 은퇴 자금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며 연방 노동부 등 감독 당국이 숨은 수수료 등에 대한 전면 공개 의무화 등 감독 강화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GAO는 보고서에서 ▲401(k) 가입자들에게 부과되는 수수료가 은퇴 자금 금액을 현저히 감소시킬 수 있고 ▲이들 수수료가 대부분 제대로 공개되지 않아 가입자들이 이를 모르고 있으며 ▲이를 감독해야 하는 연방 노동부가 정보 부족 등으로 이같은 감시 기능을 전혀 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대부분의 401(k) 플랜에 연 0.5~1.5% 정도의 수수료 및 커미션이 부과되는 게 보통인데, 이 수수료가 어느 정도냐에 따라 가입자가 얻는 연금 혜택이 크게 달라진다는 것.
예를 들어 401(k) 플랜에 2만달러를 집어넣은 가입자가 연 6.5%의 수익률을 받는다고 가정했을 때 20년후 증식된 은퇴 자금의 금액은 수수료가 0.5%인 경우는 7만500달러에 이르지만, 수수료가 1.5%로 올라가면 20년후 증식액이 5만8,400달러에 그쳐 1.0%포인트의 수수료 차이가 은퇴 자금 규모를 17%나 깎아먹는 효과를 낳는다는 것이다.
이같은 수수료는 대부분 뮤추얼펀드에서 부과하는 투자 수수료와 외부 401(k) 관리사의 행정비용, 브로커 수수료 등이 포함되는데 현행 규정상으로는 이를 통해 얼마가 빠져나가는지를 가입자들이 알 수 있는 방법이 거의 없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김종하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