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널드가 아동비만 문제해결에 도움을 주기 위해 캘리포니아 위티어등에 시범적으로 오픈한 어린이 운동시설인 ‘R 짐’.
가주등 매장서‘미니 짐’테스트
바이크·농구대 등 운동기구 설치
일부선 “비만소송 저지전략” 비판
어린이 비만을 초래하는 것으로 비판을 받고 있는 맥도널드가 캘리포니아, 일리노이, 콜로라도, 오클라호마 등의 7개 스토어에서 하이텍 ‘미니 짐’(체력단련 시설)의 테스트에 돌입한다.
4일 USA 투데이에 따르면 맥도널드가 위티어 스토어 등에서 테스트를 시작한 미니짐은 4~12세를 위한 것으로 비디오 게임을 장착한 고정식 자전거, 응원하는 전자음성이 나오는 농구 코트 등의 운동기구들을 갖췄다.
윌리엄 위트먼 맥도널드 대변인은 “만약 R 짐(R Gym·맥도널드 캐릭터인 ‘도널드 맥도널드’에서 따온 이름)이 히트를 친다면 내년에 이를 대대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경우 미니짐은 전국 5,500개 매장의 ‘플레이플레이스’(PlayPlace)를 대체하게 된다.
하지만 이같은 맥도널드의 계획에 모든 사람이 찬성하는 것은 아니다. 비판론자들은 “이는 단지 맥도널드의 이미지 제고 전략 내지는 비만관련 소송 및 입법을 피해보려는 시도에 불과하다”고 주장한다.
음식정책 및 비만을 연구하는 예일대 러드센터의 켈리 브로넬은 “부모들이 R 짐의 효과를 과대평가한 나머지 자녀들이 더 많은 정크푸드를 먹어도 괜찮을 것으로 착각할 수 있다”고 비판했다.
R 짐으로 소비할 수 있는 열량은 20 캘로리이지만 밀크 셰이크로 단 번에 200캘로리를 섭취할 수 있다는 것이 브로넬의 지적이다.
패스트푸드 업계 잡지인 QSR의 셰리 데이 편집자는 “맥도널드의 시도는 방어적인 입장에서 나왔다”며 “맥도널드는 ‘우리는 미국에 유익이 된다’는 메시지를 보내려 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위트먼은 “맥도널드는 옳을 일을 하고 있다”며 “맥도널드를 비판하는 사람들은 메뉴 개선 등 우리의 진지한 노력에는 주목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R 짐의 대표 운동기구.
▲비디오 바이크- 페달을 밟는 동안 작동할 수 있는 비디오 게임을 장착한 고정식 자건거.
▲전자 농구대- 골이 들어가면 ‘그레잇 샷’ 등의 함성이 전자음으로 나오는 미니 농구 코트.
▲오르기 장비- 작은 돌 모양의 플래스틱이 박혀 있거나 밧줄, 멍키 바 등이 설치돼 있는 기구.
▲비디오 댄스 패드- 어린이들이 전자 패드 위에서 댄스를 하면 비디오 화면에 동작이 나타나는 기구.
<김장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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