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해 LA 다운타운 의류업계는 정부의 노동법 위반업체에 대한 집중 단속과 반이민법 시위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한인봉제업주가 단속원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서준영 기자>
단속·시위·중국산 밀물…
다운타운 끝없는 한파
의류상가 건설 잇달아 부활 기대도
올 한해 LA 다운타운 의류업계는 정부의 노동법위반 업소 단속과 반이민법관련 종업원들의 대규모 시위참여, 중국산 수입의류의 대거 유입 등으로 몸살을 앓았다.
지난해 쏟아져 들어온 중국산 수입의류로 판매 활로 축소와 가격경쟁력 하락 등 어려움을 겪었던 다운타운 의류업계는 올 초까지도 그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중국산 수입의류가 언제 얼마만큼 들어올 지 모르는 상황 속에서 국내시장에 의존하는 대부분 의류업체들은 마음놓고 생산에 뛰어들 수 없었고 그 여파로 봉제공장들은 일거리 부족에 허덕여야 했다.
여름옷 판매로 한창 바빠야 할 3~4월에는 잦은 비로 매상이 20~30%나 떨어졌고 급기야 5월 에는 반이민법 시위에 히스패닉 종업원들이 대거 참여하면서 업계 분위기 전체가 어수선했다. 종업원들은 시위 참가를 이유로 자리를 비웠고 바이어들은 혹 시위로 인한 피해를 우려해 다운타운 찾기를 꺼리는 상황까지 벌어졌다. 결국 이는 매출 하락으로 이어졌다.
언제 들이닥칠지 모르는 노동부 산하 ‘경제·고용단속반’(EEEC)의 노동법 위반업소 단속도 다운타운 경기 위축의 요인이 됐다. 특히 연대책임법(AB633)에 의해 봉제업체의 노동법 위반에 대해 원청업체에서 최고 수만달러의 벌금은 물론 심지어 영업정지라는 중징계를 받아야하는 부담까지 떠 안아야 했다. 이와 관련 한인의류협회에서는 연방노동부와 공동으로 원청업체를 대상으로 하청업체의 노동법 위반에 대한 모니터링 교육을 실시, 업계 스스로 단속 이전에 노동법을 준수하는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한 노력도 실시했다.
상반기 계속된 부진은 연말까지 이어졌다.
11월까지 이어진 남가주의 무더위는 연말 판매에 기대를 걸었던 의류업계 관계자들의 희망에 찬물을 끼얹었다. 낮 기온 최고 93도까지 치솟았던 107년만에 찾아온 가을철 폭염으로 의류업계는 두터운 겨울 상품을 창고에 그대로 방치하며 비싼 창고비와 생산비를 날리는 피해를 입었다.
다운타운의 경기 불황에도 불구하고 샌피드로 홀세일 마트를 중심으로 남동쪽으로 형성된 의류상권의 상가 개발은 활발히 이뤄졌다. 12가와 샌피드로 코너에 20만스퀘어피트 규모의 대형 샤핑몰이 지난 2월 착공됐고 크로커, 타운에도 10여개의 상가가 완공, 100여개의 매장이 새로 오픈했다.
지난 11월에는 피코에 84개 유닛짜리 샤핑몰이 완공됐으며 피코+샌피드로, 올림픽+메인 등에도 대형 샤핑몰 공사가 시작되는등 내년에는 다운타운 경기가 활성화될 수 있을 것이라는 청신호를 보내고 있다.
<김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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