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청바지 봉제공장에서 종업원이 제품을 정리하고 있다.
“생산단가 18%상승 불가피”
수입산 의류 밀려 경쟁력 상실 우려
의류-봉제협회 공동 대처방안 모색
LA 다운타운 의류업계가 가주의 최저임금 인상 시행날짜가 2주 앞으로 다가오면서 생산단가의 동반상승으로 인한 제품의 경쟁력 하락 피해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봉제 및 의류업체는 내달 1일부터 종업원의 최저임금을 현행 시간당 6달러75센트에서 7달러50센트로 오름에 따라 생산단가의 11~18% 상승이 불가피해졌다. 여기에 숙련공들 마저 임금인상을 요구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업계 관계자들은 국내 제품의 가격 상승이 이뤄져 비교적 가격이 저렴한 수입산 의류로 인해 업계가 고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봉제업계는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청바지업체‘블루제이드’의 알렉스 장 대표는“당장 1월부터 매월 5,000달러의 추가 임금지급이 이뤄진다”며“이를 무조건 가격에 반영할 수 없기 때문에 거래 업체들에 협조를 구해 가격 상승의 당위성을 설득하고 있으며 일부 업체로부터 긍정적인 대답을 얻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런 업체는 극소수일뿐 대부분은 다른 업체들의 눈치만 살피는 실정이다. 한 봉제 업주는“그 동안 가격경쟁으로 단가를 낮추기 위해 종업원상해보험이나 오버타임도 정상지급이 안됐다”며“인상분을 만회하기 위해 법규 위반이나 탈세를 시도하는 악순환이 계속될 수 있을 것”이라고 하소연했다.
원청업체인 의류업체들도 사정은 마찬가지. 공장 종업원은 물론 매장 직원들의 임금인상과 봉제업체에 지급해야 할 대금도 늘어나게 된다. 또 가격이 오른 제품을 받아 이를 다시 바이어에게 팔아야 하는 부담도 떠 안게 된다.
한인의류협회(회장 명원식)와 한인봉제협회(회장 김장섭)는 13일 공동 대처방안을 모색한다. 명원식 의류협회장은 “법규를 준수해야 하겠지만 업계 상황으로는 현실적으로 당장 해결책을 찾기가 쉽지 않다”며 “처음에는 상당한 시행착오와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장섭 봉제협회장 역시 “단순히 단가만 올리기보다는 이번 기회에 제품의 품질도 향상시켜 안정된 가격형성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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