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비상장 9곳 자산 20%이상 늘며 30억달러 코앞
일부는 4분기 예금고 뒷걸음 ‘고금리 후유증’도
중소 규모 한인 은행들은 지난 1년간 자산 규모면에서 최소 20% 이상의 성장을 기록했지만 상당수의 은행들이 하반기 들어 특히 예금 성장세의 둔화를 겪으며 엇갈린 실적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9개 비상장 한인 은행들이 잠정 집계한 2006년말 자산 및 예금, 대출 현황 자료에 따르면 10월에서 12월까지 4분기 3개월 동안 이들 9개 은행의 자산 규모는 약 7%의 성장을 보인 가운데 지난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대출 성장세(9.6%)가 예금 성장세(5.4%)를 앞질렀다.
이들 9개 비상장 은행들의 자산 합계는 29억140만달러로 30억달러대를 눈앞에 두고 있으며 예금 합계는 24억5,241만달러, 대출 합계는 21억8,391만달러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은행별 자산 규모에서는 새한은행이 작년말 6억2,800만달러를 기록, 처음으로 6억달러대를 돌파했으며 후발은행들 가운데 커먼웰스 비즈니스 은행이 2억242만달러에 달해 2억달러대로 올라섰다.
2006년 1년 동안의 성장률에서는 커먼웰스와 퍼스트 스탠다드, 아이비 등 후발 은행들이 50~60%의 자산 성장을 기록한 가운데 기존 중견 은행들의 경우 20~40%대의 자산 성장세를 나타냈다.
4분기 영업에서는 태평양은행과 커먼웰스은행이 자산과 예금, 대출에서 모두 두 자리수의 성장을 기록하며 가장 꾸준한 성장세를 보여줬다.
그러나 일부 은행들에서는 4분기 동안 예금고가 정체되거나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해 지난해 상반기까지의 고금리 예금 유치 경쟁에 따른 후유증이 계속되는 모습이었다. 미래은행의 경우 4분기 동안 예금고가 5.9% 줄면서 자산 규모가 3% 가량 후퇴했다.
한 은행 관계자는 “일부 한인은행들이 감독국의 지적이나 자체 판단에 따라 만기에 달한 고금리 CD의 정리에 나서면서 예금고와 자산 규모가 후퇴한 은행들이 나오고 있는 것 같다”며 “작년 하반기 둔화세 속에 올해 영업 환경이 어떻게 될지가 걱정”이라고 말했다.
<김종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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