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도요타가 미국 제너럴 모터스(GM)와의 세계 자동차 업계 선두 경쟁에 `초저비용’ 승용차로 승부수를 띄운다.
세계 2위의 자동차 제조업체로 선두 GM을 바짝 뒤쫓고 있는 도요타는 `초저비용’ 승용차를 선보이기 위해 디자인과 개발,제조 과정의 획기적인 변화를 모색 중이다.
와타나베 가쓰아키(渡邊捷昭.65) 도요타 사장은 22일자 파이낸셜 타임스와의 회견에서 도요타가 초저비용 승용차 개발에 나설 것이라면서 이를 위해 저비용 기술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와타나베 사장은 디자인과 생산 방법에 이르기 까지 모든 것이 급격히 변화할 것이라며 우리는 진짜 초저비용 디자인 방식 및 초저비용 자재 사용과 함께 필요하다면 신소재 개발까지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초저비용’ 승용차의 시판가격에 대해서는 아직 가격을 얼마로 할 것인 지는 정하지 않았다고 말했으나 최소한 프랑스 르노의 저가 승용차 `로간’ 보다 저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계에서 최저가형 모델로 불리는 `로간’은 가격이 500만∼600만원 선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와타나베 사장은 비용 절감을 달성할 수 있는 방법은 많다며 문제는 현재 사용 중인 특정 제품의 목적이 뭣인 지를 생각하고 이를 바탕으로 디자인과 생산방식을 차별화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와타나베 사장은 그러나 아직 `초저비용’ 승용차가 생산 단계에 들어선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그는 값싸고 기분 좋은 차량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신 모델의 비용을 절감하고 여기서 얻은 교훈을 생산 라인에 적용하기 위해 생산 과정의 각 단계를 재점검하는 것이 `초저비용’ 승용차 개발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초저비용’ 승용차 개발은 도요타가 올해 GM을 제치고 세계 1위의 자동차 메이커로 올라서기 위해 배수진을 치고 있는 가운데 이뤄지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와타나베 사장은 도요타가 미국에서 차량 50만 대를 리콜했다는 지난 주의 보도와 관련, 품질 개선 노력을 배가시킬 필요가 있다고 인정했다.
도요타의 비용 절감 노력은 GM과 포드,크라이슬러 등 경영난 타개에 안간힘을 쓰고 있는 미국 `빅 스리(big three)’에 대한 또 다른 도전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도요타는 그동안 자동차 업계에서 혁신적인 개념을 도입, 경쟁사들을 선도해왔으며 기존 차량에 비해 유해가스 배출량을 줄인 친환경적인 `하이브리드카’ 시장에서도 독보적인 지위를 누려왔다.
와타나베 사장은 한편 도요타와 포드의 제휴 협상 타결이 임박했다는 언론 보도를 일축하면서 포드와 이 문제로 구체적인 논의를 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윈-윈’ 관계 구축 가능성과 관련해 GM,포드,다임러크라이슬러와의 대화 문호를 열어놓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sungb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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