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유니버스 4위 너무 행복… 연예계 진출은 아직 노코멘트
’축구로 치면 4강이다!’
제56회 미스 유니버스 선발대회에서 4위에 오른 2006 미스코리아 진 이하늬가 금의환향했다.
이하늬는 1일 오후 5시경 KE018편으로 부모님과 함께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이하늬가 나오기로 계획된 B 게이트 앞은 100여 명의 취재진과 이하늬를 보기 위한 시민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미스유니버스 4위 쾌지나칭칭나네’ ‘미스유니버스 4위를 축하합니다’ 등 플래카드와 꽃다발을 든 이들의 모습에서 이하늬가 큰 일을 해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이하늬는 오후 5시50분 모습을 드러냈다. 이하늬는 흰색 재킷과 스팽글이 박힌 청바지 차림에 선글라스를 착용하고 출국장을 나섰다. ‘KOREA’라고 선명하게 새겨진 띠를 두른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이하늬의 인기를 반영하듯 출국장에서 기자회견장이 마련된 인천공항 내 CS아카데미까지 이동하는데 무려 20분이 걸렸다.
선글라스를 벗고 기자회장에 다시 모습을 나타낸 이하늬는 한층 안정된 모습으로 취재진의 질문에 성실히 답했다.
이하늬는 소감을 묻는 질문에 좋다. 행복하다고 운을 뗀 후 아무도 믿지 않고, 주목하지도 않았지만 한국을 떠날 때 목표는 미스 유니버스였다. ‘톱5’에 들면서 첫 걸음을 뗀 것 같다. 다음에는 더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이 있어 행복하다고 말했다.
이하늬는 기자회견이 끝난 후 스포츠한국과 전화통화에서 축구에 비유하면 4강에 든 것이 다름없다. 행복하다며 감격스러워 했다.
이하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다는 말로 미스 유니버스 선발대회에 참가한 소감을 대신했다. 이하늬는 외국인들이 가야금과 장구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동양적인 아름다움이 신비스러운 느낌을 주는 것 같다. 최고의 전통 의상상을 받았는데 몇 차례나 직접 손질하는 등 최선을 다했다고 밝혔다.
이하늬는 세계적인 미인들과 겨루는 싸움이 쉽지 않았음을 털어 놓았다. 하루에 3,4시간씩만 잠을 자며 대회를 준비했다. 이하늬는 쑥과 마늘을 먹으며 100일을 버틴다는 기분으로 준비했다. 서양 미인들보다 신장, 얼굴 등에서 우세할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그래서 매일 3,4시간씩 운동을 하며 균형감을 키웠다고 고백했다.
이하늬는 자신의 포부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이하늬는 향후 일정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우선 뜨거운 물로 목욕을 하고 싶다고 말한 뒤 내 꿈은 한국 문화를 널리 알리는 것이다. 어떤 방법으로 할지는 고민이 더 필요하다. 연예계 진출도 아직 말할 단계가 아니다고 말했다.
이하늬는 지난 5월28일(현지시간) 멕시코의 수도 멕시코시티 국립 오디토리엄에서 열린 2007 미스 유니버스 선발대회에서 4위에 올랐다. 이는 지난 1988년 장윤정 이후 19년 만에 본상 입상이라는 쾌거다. 이하늬는 본선 대회에 앞서 이뤄진 부문별 사전 투표에서 ‘유니버스의 얼굴’ ‘최고의 인터뷰어’ 등 비공식 5관왕에 등극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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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안진용기자 realyong@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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