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多算勝 少算不勝 而況於無算乎
吾以此觀之 勝負見矣
(다산승 소산불승 이황어무산호
오이차관지 승부견의)”
‘승산이 많으면 이기고 승산이 적으면 이길 수 없는데 하물며 이런 승산조차 없다면 어찌하겠는가. 나는 이런 관찰에 의해 승부를 미리 예견할 수가 있다.’
장수는 싸움에 임하기 전 작전회의에서 그릇된 판단이나 실수가 없는지 검토한다. 상대보다 뒤떨어져 있다면 섣불리 전쟁을 시작하기 힘들고 싸움을 해도 이기기 어렵다. 손자병법 시계(始計)편의 이 부분은 통찰력의 깊고 얕음이 승패를 가르게 돼 있다고 이르고 있다.
골프를 잘 치거나 빠르게 실력이 향상되는 골퍼들은 생활 속에서도 많은 것을 준비하고 연습하고 노력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듣고 연습하면 3년이요, 생각하며 연습하면 2년이요, 이론을 공부하며 연습하면 1년이라’고 하는 말이 있다.
그 만큼 싱글 핸디캐퍼가 되는 지름길은 많은 생각과 공부와 노력인 것이다. 물론 연습도 그렇지만 실제 필드에서는 하나의 샷을 성공적으로 만들기 위해 순간순간 아주 많은 요소와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
이 같은 계산과 판단은 수초에서 길어야 1분 이내에 끝내야 한다. 여기에는 거리와 방향, 클럽의 선택, 스탠스와 그립의 위치, 조준과 정렬, 볼 포지션의 결정, 그리고 원활한 진행과 룰, 동반자를 배려하는 에티켓 등이 모두 포함된다.
이런 일련의 결정 행위를 필드에 나갈 때마다 조금씩 익히는 것은 시간이나 비용 등을 따져볼 때 너무나 비효율적이다.
좀더 빠르고 정확하게 체득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책을 읽거나 ‘골프 선배들’을 활용하는 것이다. 기본 지식이 몸에 배어 있다면 모든 상황에서 결정과 실행을 신속하고 정확하게 해낼 수가 있다. 100대 타수를 치는 골퍼는 90대에게, 90대나 80대 골퍼들은 싱글 핸디캐퍼에게 배우려고 노력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골프에서도 나보다 나은 사람에게서 배우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 아니다. 배워야 실력도 빨리 는다.
유응렬 프로
MBC- ESPN해설위원
<서울경제 특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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