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한 화상을 입어 두 다리가 절단된 권영수 선교사(65세)와 부인 권현숙 선교사가 몽골 단기선교를 위해 떠났다.
너무나도 평안한 미소가 인상적인 권영수 선교사는 18년간 정들었던 달라스 인근 리처드슨을 떠나며 휠체어에 앉아 “하나님께 받은 은혜가 컸다. 감사했다.”며 “지금은 걱정이 없다. 미리미리 감사하라. 나같이 매 맞고 감사하지 말고...”라는 말을 동포들에게 남겼다.
해암 선교회(대표 김광제 목사) 회원인 권 선교사 부부는 자녀가 사는 뉴저지에 머물며 휠체어 훈련을 받은 다음 10월 중순 한국에서 오지 선교사 훈련을 받고 최종 목적지인 몽골에 들어갈 예정이다.
권영수 선교사 부부는 몽골에 있는 1,516주의 나무가 심겨진 한국 독립유공자 기념공원을 관리하며 공원을 찾는 몽골인들에게 전도지를 나눠주고, 지역 교회도 방문하며 선교활동을 하게 된다고 김광제 목사는 말했다.
두 다리를 잃고도 “받은 은혜가 너무 많고 커서, 받은 은혜에 조금이라도 보답하기 위해 단기선교를 떠난다.”고 말하는 권영수 선교사. 그의 사연은 다음과 같다.
당뇨병이 있던 권영수 씨는 2006년 11월초 집에서 전기난로를 켜놓고 몸을 따뜻하게 하다가 두 다리의 살이 타들어가는 줄 모르고 있다가 나중에야 심각한 상황이 된 것을 알았다. 며칠 뒤인 11월 5일 사랑 선교교회 윤창희 목사가 권영수 씨의 아파트에 찾아와 다리를 절단하라고 말했다. 다리 절단 문제로 고민하고 있던 권영수 씨는 이 상황에 대해 “목사님의 음성이 아니었다. 하나님의 음성으로 들었다”며 “(다리 절단)결심이 빨라서 살았다”고 말했다.
그는 심한 화상을 입게 된 것은 당뇨병을 앓는 사람들이 그렇듯 감각이 무디어져 난롯불에 살이 뜨거워지고, 타들어가는 것을 느끼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권영수 씨는 다행히 사고 1주일 뒤에 파크랜드 병원에서 두 다리를 절단하고 40일간 입원치료를 받고 퇴원했다.
“다리를 절단 한 뒤 감동과 하나님의 은혜가 너무 많았다. 건강이 더 좋아졌다.”고 권영수 선교사는 눈부신 환한 미소를 지었다.
이어서 권 선교사는 “열 살 때부터 54년간 교회에 다녔다. 이런 걸(단기선교) 하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모든 게 편안하다.”고 말했다.
11월에 의족을 하게 되는 권영수 선교사는 “1년에 두 번 단기로 선교하려고 한다. 구두 수선을 해서 선교비에 보태고 싶다.”고 있는 힘을 다 해 선교에 나설 결심을 밝혔다.
권영수 선교사 부부의 선교지인 몽골의 한국 독립유공자 기념공원은 김광제 목사의 누나와 의사인 매형이 조성을 추진했던 것으로 김광제 목사가 누님 부부의 선교 및 봉사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공원에 사랑나무 심기 운동을 벌여 조경이 완료되었다. 권영수 선교사는 달라스 지역 한인들이 사랑나무 심기운동을 벌일 때 20그루의 나무를 기증했고, 올 봄 김광제 목사가 귀국한 뒤 몽골 단기선교를 결정했다고 전했다.
해암 선교회 이홍준 회원은 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권영수, 권현숙 부부 선교사에게 랩탑 컴퓨터를 전달하며 이들을 격려했다. <최용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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