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 다운타운 일부 지역의 바잉파워(Buying Power) 흐름이 바뀌고 있다.
다운타운 남쪽지역에 위치해 있는 오래된 빌딩에 사무실을 임대해 사용해온 중소·대기업 회사들이 새 빌딩 건설 사업이 이미 완료됐거나 한창중인 북쪽지역으로 서서히 둥지를 옮겨가고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로인해 전 주인이 일궈놓은 매상규모만 믿고 다운타운 빌딩 내의 뉴스스탠드, 커피숍, 식당 등의 비즈니스를 구입했다가 낭패를 보는 한인들이 최근에 급증하고 있다는 점이다.
피해자들이 공통적으로 겪은 사례는 다음과 같다.
한인 K씨는 편리한 교통편과 기업들이 집중해 있는 지역적 특성으로 인해 한동안 바잉파워의 요충지였던 P센터 내에서 지난 15년 동안 작은 규모의 커피숍을 운영해왔다.
건물 내에 크고 작은 규모의 회사들이 많이 몰려있는 통해 K씨는 최근까지 큰 어려움 없이 짭짭한 수익을 올릴 수 있었다.
그러나 지난 몇 개월 전부터 갑자기 매상이 줄기 시작하더니 급기야는 어떤 대책을 세우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으로까지 치닫고 만다.
매상이 줄어드는 이유를 알아보기 위해 동분서주하던 K씨는 얼마 전 빌딩 내에 임대계약을 했던 회사들이 무더기로 북쪽에 새로 지은 빌딩으로 옮겨간 사실을 알아내고 망연자실 하고 만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85%이상의 오피스가 회사들로 채워져 북적거렸던 건물이 파도처럼 한순간 대부분 빠져나간 이유로 그렇게 잘되던 커피 비즈니스에 파리만 날리는 상태로 돌변했기 때문이다.
그래도 K씨는 양심적인 사람이라 눈 한번 질끈 감고 자신이 소유하던 비즈니스를 남에게 팔지않은 채 포기하고 빌딩에서 나오고 만다.
문제는 일부 비양심적인 업주들이 이 같은 사실을 숨기고 슬쩍 신문이나 방송에 매매광고를 기재해 갑자기 매출이 줄어든 ‘불량 비즈니스’를 눈먼 이들에게 팔려고 시도한다는데 있다.
다운타운 빌딩에 있는 비즈니스는 웬만하면 잘 될 거란 근거 없는 믿음을 가지고 있는 한인들이 생각보다 주위에 많다는 것도 피해사례가 증가하는 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것은 물론이다.
신문광고를 보고 비즈니스를 인수했다가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한인 A씨는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전 주인이 제시한 매상 규모만 믿고 별 의심 없이 다운타운 내의 뉴스스탠드를 인수했는데 매상 면에서 실제와 크게 달랐다면서 사전에 철저히 확인할 걸 부주의하게 판단한 것이 너무 후회된다고 토로했다.
그는 얼마 전 주위 지인들과의 대화를 통해 주로 오래된 건물에 있던 회사들이 1년여 전부터 새로 지은 건물들로 이전하는 추세라는 사실을 알게됐다면서 현재 매물로 나와 있는 일부 비즈니스는 이 같은 추세와 연관이 있을 수 있으므로 비즈니스 구입 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선엽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