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NA발견으로 노벨상을 수상한 프란시스 크릭 기념판을 배경으로 선 이순옥 박사.
‘스트레스 홀몬’ 연구에 전력
솔크 연구소 과학자 이순옥 박사
MIT서 생물학 관련 석·박사 단기간에 수료… 한인 첫 연구원
세계적 연구기관 수많은 과학도 배출 노벨 수상자 5명 거쳐가
<이순옥 박사는>
이순옥 박사는 세계적 연구기관인 솔크 연구소의 과학자다. 20년 전 동부에서 이곳에 도착했을 때 한인이 한명도 없었다고 한다. 그 전에도 없었다면 이 박사가 솔크의 첫 한인 연구원이 되는 셈이다. 이 박사는 1975년 유학와 UC샌디에고 학부를 거쳐 MIT에서 생물학 관련 석사(82년)와 박사(86년)를 단기간에 마쳤다. 솔크에서 짧은 기간에 연구를 마치다 간 사람은 많으나 이 박사처럼 영구직으로 인정을 받는 것은 쉽지 않다.
<솔크는 세계적 연구소>
솔크는 소아마비 백신을 발견해 노벨상을 수상한 조나스 솔크가 40여년 전 설립했다. 인간 생명의 근본적 연구를 통해 암, 알츠하이머, 심장질환 등 불치의 병에 대한 치료방법을 제공하는 것이다.
현재 3명의 노벨상 수상자가 연구원으로 있으며 이곳을 거쳐간 수상자만 5명에 이를 정도다. 미 국립보건원(NIH)에서 이곳에 엄청난 연구기금을 제공하고 있다. 솔크 빌딩은 미 10대 건축물에 꼽힐 정도로 그 디자인이 독특해 영화촬영, 결혼식, 관광지로 한몫하고 있다.
<이 박사가 하는 일은>
현재 이 박사의 큰 관심은 ‘스트레스 홀몬’에 관한 것이다. 이 홀몬에 대한 메케니즘을 발견, 이를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있으면 스트레스와 관련된 모든 질병에 획기적인 전기가 마련되는 것이다.
암을 포함 모든 질병이 스트레스로 인해 온 것을 감안할 때 이 박사의 연구가 현 인류사회에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가늠할 수 있다.
<타고난 연구 체질>
이 박사 가족전체가 학구적인 성향이 강하다. 그래서 이 박사의 명문 MIT박사 학위도 가족의 영광이 되지 못한다고 웃는다.
남편도 하버드에서 건축학을 전공했다. 연구와 실험이 ‘너무 재미’있다고 말한다. 또 업적을 내세우기 위해 남과 경쟁도 하지 않는다. 자신의 일에 ‘푹 빠져 성심 성의껏’하다 보면 결과는 좋아진다는 것이다. 그래서 스트레스가 없다.
<과학도에게 좋은 멘토>
솔크는 전 세계적으로 수많은 과학자를 배출했다. 이 박사에게 배운 한국학생도 예외는 아니다. 인턴으로 온 학생들을 잘 지도해 그들이 맞는 분야에서 능력을 펼칠 수 있게 잘 인도해 왔다.
이 박사도 MIT시절 좋은 멘토를 만나 남성 수재들 틈에서 거뜬히 박사과정을 마칠 수 있었다. 현재 성대 출신의 곽기혁씨 등 한국 학생 인턴을 지도하고 있다.
<한인 학부형에게>
자녀들을 어려서부터 이 분야 저 분야에 많은 노출을 시켜보라는 것이다. 이로써 창조적인 바탕도 형성되고 그들의 적성을 발견하게 되는 것이다.
재능위주의 공부는 연구 분야에서는 한계가 있다. 호기심을 일으키는 다양한 독서가 중요하다. 과학도 논문, 토론 등 결국은 ‘표현’하는 것이기 때문에 ‘영어’가 무척 중요하다. 어린이들을 과학 캠프 등 자연과 벗을 할 수 있는 분위기를 자주 만들어 주는 것도 바람직하다.
<문종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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