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코드·렉서스·다지 등
발치 공간 크게 넓히고
편의사양 늘려 “편안하게”

‘뒷좌석을 주목하라.’ 그동안 관심의 대상에서 ‘소외’됐던 자동차의 뒷좌석이 자동차업계에 화두로 떠올랐다. 자동차 업체들이 앞다퉈 다양한 편의 장치와 아이디어를 동원,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운전자들의 트렌드가 변화하면서 뒷좌석의 편의성이 차량 판매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중형 세단시장에서 도요타 캠리와 왕좌를 다투는 어코드의 경우 이런 점에서 두드러진다. 완전히 리다지인된 2008년형은 뒷좌석의 발치 공간을 크게 넓혔으며 무릎 공간은 1.4인치나 키웠다. 혼다측은 “전통적으로 패밀리세단의 뒷좌석은 어린이들 차지였지만 이제는 상황이 달라졌다”며 “이런 점에서 뒷좌석의 역할은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고 설명한다.
새 어코드의 주 타겟은 자녀들은 모두 떠나보낸 ‘빈 둥지의 베이비부머’와 화이트칼라들. 자녀가 많지 않은 이들은 뒷좌석에 친구들이나 고객들을 태우고 다닌다. ‘스트래티직비전’ 설문조사에 따르면 중형세단 운전자 5명중 1명은 보통 3명 이상의 사람을 태운다. 5%는 매일 뒷좌석을 이용한다고 응답했다.
특히 스포츠 유틸리티차량(SUV)이나 미니밴을 구매하던 소비자들이 세단으로 이동하면서 ‘공간’의 역할을 더 중요해지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렉서스, 다지, BMW 등 뒷좌석이 더 넓고 편안해진 렉서스, 다지, BMW 등의 새 모델을 소개한다.

▲렉서스
지난해 출시된 거함 460L의 경우 휠베이스가 커지면서 뒷좌석의 레그룸은 자그마치 4.8인치가 넓어졌다. 최첨단 장치도 뒷좌석을 보다 안락하게 만든다. 1만2,000여달러짜리 ‘이그제큐티브 클래스 패키지’의 경우 눕혀지는 좌석에 마사지 기능을 추가했으며 자동 발판과 윈도 차양까지 설치, 여객기 퍼스트 클래스에 견줄만하다. 뒷좌석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은 별도의 리모트 컨트롤로 작동된다.
이 뿐 아니다. 팝업식 테이블을 빼내면 원하는 방향으로 돌리면서 노트북 컴퓨터 등을 그 위에 올려놓고 사용할 수 있다. 리무진에서나 봄직한 음료수용 쿨러도 갖췄다.
조수석 뒷자리에는 세계 최초로 적용된 시트 쿠션 에어백 등 11개의 에어백이 있다. 시트 쿠션 에어백은 정면충돌시 탑승자가 시트 아래로 미끄러지는 것을 막기 위해 허벅지 부위에서 부풀어 올라 탑승자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다지
현대적 디자인으로 완전히 새롭게 태어난 2008년형 다지 그랜드 캐러밴은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시스템과 우수한 안전 사양, 편리한 시트 구조와 함께 넉넉한 실내 공간을 자랑한다. 뭐니뭐니해도 가장 주목할 만한 사양은 ‘스위블앤고’(Swivel’n Go) 시스템. 2열 시트를 180도 회전시켜 3열 시트와 마주보도록 변환이 가능하며 2열 시트 회전 시 2열과 3열 사이에 탈·부착이 가능한 테이블도 손쉽게 설치할 수 있다.
스위블앤고 시스템은 2열 시트에 업계 최초로 어린이용 통합 시트를 장착할 수도 있으며, 3열의 60대40 벤치 시트를 원터치로 접을 수도 있다.
장거리 여행시 2열 시트와 3열 시트에 앉은 가족 또는 친구들은 서로 얼굴을 마주보고 대화, 게임 또는 식사를 즐길 수도 있는 것도 강점.

▲미니쿠퍼
BMW의 인기 브랜드인 미니쿠퍼가 내년 2월 선보이는 미니클럽맨은 전장이 9.5인치 길어지면서 뒷자리와 짐 공간을 늘린 것이 특징. 또 뒷좌석의 승하차 편의성을 위해 오른편에 양쪽으로 열리는 문을 마련했다.

<이해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