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샤핑 시즌이 다가오고 있는 가운데 뉴욕 일원 한인타운에서 은행 이용객을 대상으로 한 강도행위가 발생하고 있어 한인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뉴욕시경은 지난 일주일간 맨하탄 32가 한인 타운을 비롯, 뉴욕시 곳곳에서 무려 7차례에 걸쳐 무장 강도가 은행의 현금인출기(ATM)를 이용하는 여성들을 위협해 돈을 훔쳐 달아났다며 시민들의 수사협조를 당부하고 나섰다.
용의자 제임스 파머(사진)의 사진을 공개한 뉴욕시경은 지난 20일부터 25일까지 파머가 맨하탄 일대 7곳의 은행에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범죄가 발생한 7개 은행 중에는 한인들이 자주 찾는 32가 소재 시티뱅크와 인근 브로드웨이에 위치한 워싱턴 뮤추얼 뱅크도 포함
돼 있다.
경찰은 “범인이 현금인출기에서 돈을 인출하는 여성에게 접근, 권총으로 협박한 뒤 돈을 훔쳐 달아나고 있다”며 “시티뱅크와 워싱턴 뮤추얼 뱅크에서 발생한 사건의 피해자는 아시아계 여성이었다”고 밝혔다. 범인은 돈만 훔쳐 달아났으며 여성들에게 육체적인 공격은 가하지 않았
다.
경찰은 7건 중 3건이 대낮에 발생한 만큼 맨하탄 미드타운의 은행을 이용하는 여성들은 항상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용의자 파머는 올해 37세로 신장 5피트10인치의 거구이며 안경을 착용하고 다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보 연락처; 800-577-TIPS.
그런가하면 퀸즈에서도 지난 26일 정오께 히스패닉계 남성이 베이사이드에 위치한 한국계 은행에서 은행 업무를 보고 플러싱으로 향하던 50대 한인 장모씨의 차량을 미행하다 경찰에 체포된 사건이 발생했다.
수상한 차량의 미행을 감지한 장씨가 경찰에 협조를 요청, 공영주차장으로 차량을 유도해 미행하던 남성을 체포했다. 경찰은 미행 혐의가 있긴 해도 구체적인 범행은 입증되지 않아 신원조회 후 이 남성을 곧 석방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장씨는 “해당 은행에는 고급 승용차를 탄 한인여성들이 자주 이용하고 있는데다 인근에는 미용실 등 여성들이 주로 출입하는 업소가 즐비하다”며 “수상한 차량은 늘 도로 건너편 골목에서 지키고 있다가 목표 차량을 발견해 뒤를 따르는 것 같다”며 한인여성들의 주의를 거듭 당
부했다.
미행하던 차량 운전자는 보통 체격을 지닌 신장 180cm 정도의 히스패닉계 남성으로 곱슬머리를 뒤로 넘긴 올백 머리모양을 하고 있으며 하얀색 미니밴을 운전하고 있다고 장씨는 전했다.
한편 뉴욕·뉴저지 일원에서 한인들이 자주 이용하는 샤핑몰이나 업소의 대형주차장에서는 고의로 접촉사고를 내거나 타이어에 구멍을 낸 뒤 여성운전자가 차에서 내린 틈을 이용해 가방을 훔쳐가는 고전적인 수법의 강도행위가 자주 발생한 바 있다.
<정지원·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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