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이상 연체 ‘악성 무수익 대출’ 무려 53%나
은행돈을 빌렸다가 갚지 못하는 한인들의 악성대출이 급증하면서 한인은행들의 수익성까지 비상이 걸렸다. 4일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에 따르면 우리아메리카, 신한뱅크아메리카, 나라, 윌셔스테이트 등 4개 한인은행의 2007년 9월말 현재 미회수 대출(만기 30일 후에도 회수되지 않은 대출) 규모가 약 4,385만 달러로 집계됐다.<표 참조>
이 같은 수치는 지난해 같은 기간 이들 은행들이 기록한 3,841만 달러보다 약 25% 늘어난 것이다. 특히 미회수 부실대출 가운데 3개월 이상 연체를 포함한 악성 무수익 대출은 2,941만 달러로 전년 대비(1,928달러) 52.5% 증가,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이 때문에 꾸준한 증가행진을 걸어오던 이들 은행들의 순익 부문이 감소세로 돌아서며
이로 인해 수년간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오던 한인은행들의 수익부문에 빨간불이 켜지면서 은행들 마다 빨간불이 켜지고 있다.
이처럼 한인은행권에서 부실대출이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장기화되고 있는 불경기로 한인 비즈니스가 전반적으로 침체돼 한인대출 이용자들의 원금상환 능력이 급격히 떨어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최근 미 금융 시장을 강타하고 있는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파문으로 인한 신용경색 여파로 금융기관들이 대출심사를 대폭 강화하고 있어 한인사회의 자금융통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는 것도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3개월 이상 연체된 악성 부실대출 규모를 은행별로 보면 우리은행을 제외한 대부분 한인 은행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모두 증가했다.
규모 면으로는 윌셔은행이 약 1,601만 달러로 가장 많았으며 신한 598만 달러, 나라 549만 달러의 순이었다. 우리은행은 이 기간 149만 달러의 대손상각(Charge-Off)을 처리하면서 154만 달러로 가장 적은 악성 대출을 기록했다. 순익부문에서는 나라은행이 다소 늘었을 뿐 우리, 신한, 윌셔 모두 감소세로 돌아섰다.<김노열 기자>
한인은행 부실대출 및 순익 현황 (2007년 9월말)
<단위:1,000달러>
총대출 부실 대출 순익
30~89일 연체 90일 이상 연체
우리 817,072 1,452(377) 3,055(1,925) 8,853(9,465)
신한 582,482 2,323(277) 5,982(1,807) 2,416(2,862)
나라 1,979,318 4,540(9,008) 5,492(3,983) 27,567(26,862)
윌셔 1,744,625 6,130(6,189) 16,012(10,442) 23,512(25,675)
*괄호 안은 2006년말 9월 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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