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자민 박 목사(Happy English 훈련원)
중세시대 유럽에 태백산맥같이 우뚝 솟은 큰 인물이 있다. ‘아우구스티누스’이다. 그에게 하루는 한 제자가 물었다. “스승님, 인간에게 있어 가장 큰 미덕(美德)은 무엇입니까?” 스승이 답하기를 “겸손(謙遜)이니라”고 말했다. 제자가 다시 묻기를 “그러면 두 번째 미덕은 무엇입니까?”하고 다시 물었다. 스승이 답하기를 “겸손이니라”고 대답했다. 제자가 다시 묻기를 “그러면 겸손의 반대는 무엇입니까?”하고 물었다. 스승이 답하기를 “교만(驕慢)이니라”하였다. 제자가 또 다시 묻기를 “그러면 교만은 무엇입니까?”하고 물은 즉, 스승 아우구스티누스가 답하기를 “내가 겸손하다 생각하는 것이 바로 교만이다”라고 했다.
우리 한인 사회에서 요즘 들어 참으로 겸손한 사람이 그 어느 때보다 아쉬운 때이다. 성서에서 겸손한 사람이란? 하나님 앞에서 자기의 죄를 깨닫는 사람, 자기 스스로를 자랑하지 않는 사람, 자기를 낮추는 사람을 말한다. 그러므로 “하나님을 알면 겸손해지고 자신을 알면 낮아진다”
고 했다. 이처럼 자신을 조금 낮추기만 하면 세상살이가 한결 쉬워지고, 삶이 평탄하고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을텐데 말이다. 그럼에도 많은 사람들은 어리석게도 반대의 길을 가고 있다. 하나님과 사람들 앞에서 자기의 잘못을 뉘우치지 못하는 사람, 입만 열면 자기 자랑을 늘어놓는 사람, 자신을 한 없이 높이려는 교만한 사람들 때문에 자신은 물론이요 이웃과 세상 사람들을 힘들게 만들어 가고 있다.
‘탈무드’에 이런 말이 있다. “애써 높은 자리에 올라가려 애쓰지 말고, 낮은 자리에서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하라. 타인으로부터 ‘내려가시오’라는 말을 듣느니보다는 ‘올라가시오’라는 말을 듣는 편이 훨씬 낫다. 하나님은 자기 스스로 높은 자리에 앉은 자를 낮은 곳으로 떨어뜨리며, 스스로 겸양하는 자를 높이 올린다”고 했다. 20세기 예수라고 불리는 슈바이처 박사는 검은 대륙 아프리카 랍바네대 병원에서 죽어가는 생
명들을 위하여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치고도 돈이 부족하여 모금 운동에 나서기도 했다.
한번은 모금 차 그의 고향에 돌아왔는데, 고향 역에는 그를 영접하려는 수많은 친척친지와 동료들이 모여서 그가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사람들은 그가 당연히 1등 칸이나 2등 칸에서 나올 줄 알고 그 칸 앞에 모여서 기다렸는데 슈바이처 박사는 엉뚱하게도 맨 뒤쪽인 3등 칸에서 나오고 있질 않는가! 환영객들이 몰려가 얼싸 안으면서 “어째서 하필 3등 칸에 타셨습니까?”하고 원망조로 물었다. 그러자 슈바이처 박사는 피시시 웃으면서 “4등 칸이 없어서 여기에 탔소”라고 대답했다. 잠언 29장 23절에 “사람이 교만하면 낮아지게 되겠고 마음이 겸손하면 영예를 얻으리라”고 말씀 했다.
가난한 사람들의 구제를 위해 많은 봉사 활동을 하는 어느 목사님이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구제 모금을 위해 자신의 모자를 들고 한 레스토랑으로 들어갔다. 그날따라 교회라면 질색을 하는 남자가 레스토랑에 앉아 있는 것을 본 목사님은 그 남자에게 다가서자 그는 잔뜩 찌푸린 얼굴로 “아니, 어떻게 나에게 돈을 달라는 거요? 그래, 내가 돈을 기부할 것 같소!”하고 호통을 치면서 목사의 얼굴에 침을 뱉었다. 그 목사님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손수건을 꺼내 얼굴을 닦고 나서 아주 겸손한 태도로 말했다. “당신이 지금 뱉은 침은 나를 위한 것입니다. 그러나 이제 나의 불쌍한 사람들을 위해서도 무엇인가를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하고 다시금 모자를 그 남자 앞에 정중히 내밀었다.
그러자 그 남자는 매우 큰 감명을 받아 자신의 지갑 안에 들어있던 돈을 전부 모자 속에 털어 넣었다고 한다. 리히터는 말하기를 “항상 겸손하기만 하면, 칭찬을 받았을 때나 악담을 들었을 때나 실수가 없다”고 했다. 또한 공자(孔子)는 말하기를 “항상 겸손하라. 겸양과 친절은 곧 예의 기본이다”라고 했다. 또 힐티는 “만일 젊은이로서 겸손하지 않거나, 또는 다만 자신감을 갖고 있을 뿐 조금도 수줍어하지 않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그 성격에 어딘지 빠진 데가 있는 인간이며 사회에 그다지 쓸모 있는 활동을 못할 것”이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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