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쿼터 승부에 쐐기를 박은 4번째 TD패스를 성공시킨 카우보이스 쿼터백 토니 로모(9번)가 동료위에 뛰어오르며 환호하고 있다.
오른팔 부상을 입고 쓰러진 패커스의 ‘아이언맨’ 브렛 파브.
패커스 꺾고 NFC 주도권 쟁취
로모 309야드 4TD 맹활약… 37-27
NFC 주도권과 플레이오프 홈필드 어드밴티지를 걸고 두 10승(1패)팀이 충돌한 블락버스터 매치업에서 달라스 카우보이스가 그린베이 패커스를 꺾고 수퍼보울을 향한 최대 고비를 넘어섰다.
29일 텍사스 어빙의 텍사스 스테디엄에서 벌어진 경기에서 카우보이스는 쿼터백 토니 로모의 예리한 패싱을 앞세운 오펜스가 시종 패커스의 디펜스를 압도한 덕에 37-27로 승리, 6연승 가도를 달리며 시즌 11승(1패) 고지에 올랐다. 6연승 행진에 제동이 걸린 패커스(10승2패)는 2쿼터 초반 팀의 간판인 쿼터백 브렛 파브가 부상으로 물러났음에도 불구, 백업쿼터백 애런 로저스의 인상적인 퍼포먼스에 힘입어 3쿼터 중반 3점차까지 육박하는 등 선전했으나 카우보이스의 오펜스를 막지 못하는 바람에 분루를 삼켰다. 이날 4개의 터치다운 패스를 성공시키며 309야드 패싱을 기록한 로모는 올 시즌 33개 TD패스로 카우보이스의 한 시즌 최다 TD패스 신기록을 수립했다.
2쿼터 중반까지는 카우보이스의 낙승 분위기였다. 로모는 레이저빔 같은 예리한 패스를 잇달아 꽂아 넣으며 전반에만 3개의 터치다운 패스를 성공시켰다. 반면 패커스의 ‘아이언맨’ 파브는 14개 패스가운데 5개만을 성공시키며 56야드 패싱에 그쳤고 TD패스없이 인터셉션만 2개를 기록했다. 이뿐 아니라 그는 2쿼터 초반 이날 2번째 인터셉션을 범하는 순간 오른팔을 다쳐 경기에서 물러나야 했고 카우보이스는 바로 다음 공격에서 로모의 이날 3번째 TD패스로 리드를 27-10으로 벌려 낙승을 향해 들어간 듯 했다.
하지만 팀 리더를 잃었음에도 불구, 패커스 역시 만만치 않았다. ‘구원투수’로 나선 백업 쿼터백 애런 로저스는 자신의 2번째 공격에서 74야드 드라이브를 이끌며 그렉 제닝스에 11야드 TD패스를 연결, 카우보이스의 리드를 10점차(27-17)로 좁혔고 3쿼터 첫 공격에서 또 69야드 터치다운 드라이브를 만들어내 27-24로 카우보이스 턱밑까지 따라갔다. 이어진 카우보이스 공격에서 패커스 디펜스는 카우보이스 진영 11야드 지점에서 ‘3rd & 19’ 상황을 만들어내 완전히 모멘텀을 장악한 듯 했다.
하지만 여기서 로모는 35야드 패스를 성공시켜 퍼스트다운을 만들어내며 패커스의 추격희망에 찬물을 끼얹었다. 그리고 계속된 공격에서 카우보이스는 패커스 엔드존에서 리시버 터렐 오웬스가 품에 안겨주다시피 한 로모의 패스를 바블하다 상대 수비수에 안겨주는 바람에 득점에 실패했으나 그 다음 공격찬스에서 로모가 이날 4번째 TD패스를 성공시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한편 현재 249게임 연속 스타트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이어오고 있는 파브는 이날 2쿼터에 당한 오른 팔꿈치 부상으로 물러난뒤 경기에 복귀하지 못해 역사적인 대기록이 막을 내릴 위기를 맞게 됐다. 패커스의 다음 경기는 다음달 9일 오클랜드 레이더스전이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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