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가 세계 고급자동차 시장을 겨냥해 야심차게 내놓은 제네시스.
제네시스 미시장 공략
유럽산 명차들
경쟁상대 겨냥
세계 고급차 시장을 향한 현대자동차회사의 본격적인 도전이 시작됐다. 현대는 8일 신차 제네시스를 공개하고 시판에 돌입했다.
이 차는 다음주 디트로이트에서 열리는 자동차쇼에 출품돼 미국 소비자들과 첫 만남을 갖는다.
제네시스는 현대가 지난 4년간 천문학적인 돈을 투입해 개발한 고급 자동차로 회사 내부에서는 ‘40년의 기술력과 열정이 결집된 차’로 불린다.
회사측은 이날 “제네시스는 유럽의 명차들이 주도하는 세계 고급차 시장 경쟁에 본격적으로 나서겠다는 현대차의 의지를 담고 있다”며 반드시 승리할 것임을 천명했다.
제네시스는 각종 최첨단 기술과 편의장치로 무장했다. 세계적으로 고급차에 적용되는 후륜구동 방식을 채택했고 파워, 연비, 내구성 등을 두루 갖춘 V형 6기통 엔진이 장착됐다.
또한 5단에 비해 동력 성능 및 연비가 뛰어난 6단 자동 변속기, 레이더 센서로 엔진과 브레이크를 스스로 제어해 차간 거리를 맞춰주는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운전 방향에 따라 전조등을 미리 움직여 최적의 시야를 제공하는 어댑티브 헤드램프도 갖췄다.
현대는 “우수한 제품력에다 최고의 고객 서비스로 무장해 머세데스 벤츠 E클래스, BMW 5시리즈와 경쟁하겠다”고 강조했다. 가격도 3만달러대로 경쟁상대로 삼은 차종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것이 눈에 띄는 장점이다.
현대의 한 관계자는 “고급차 시장은 현대차가 수업료를 치르더라도 반드시 진입해야 하는 시장”이라며 “고급차 진입을 통해 현대차 브랜드의 전체 가치를 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황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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