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눈에는 눈 이에는 이’서 형사 백성찬 역 맡아…
섹시한 중년 남자 선보이겠다
배우 한석규가 섹시한 중년 남자로 변신을 선보인다.
영화 ‘눈에는 눈 이에는 이’(감독 곽경택 안권태, 제작 태원엔터테인먼트)의 주연을 맡은 한석규는 10일 오후 5시 부산 중구 영주동 코모도 호텔에서 열린 영화의 기자간담회에서 검거율 100%를 자랑하는 특별수사반 반장 백성찬 역을 맡았다. 개인적으로 섹시한 중년 남성상을 만들어보고 싶다. 관객들이 ‘저 인물 꽤 섹시한데…’라고 느낄 수 있게 표현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석규는 이번이 16번째 작품이다. 근래 욕심 중 하나가 캐릭터 중심의 센 영화, 도시적인 영화를 하고 싶었다. 백성찬은 직선적이고 날카로운 인물이다. 또 담배를 매우 끊고 싶어 하고 경찰도 때려치우고 싶어하지만 새 사건 때문에 계속 담배를 피운다. 이번에 머리를 백발로 바꿔 봤다. 3년 전부터 새치가 많은 인물을 하고 싶었는데 짜증나있고 신경질적이고 날카로운 인물을 이런 외형으로 보고 주고 싶었다. 평상시 갖고 있던 욕망을 백성찬을 통해 완성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영화는 백주 대낮 서울 한복판에서 18억원을 이송 중이던 현금 수송차량이 강탈 당하면서 시작된다. 경찰청 특별수사반 백성찬 반장을 사칭한 한 인물이 모든 증거품을 모아 사라지고 진짜 백반장에게 제주 공항에서 100억원 상당의 금괴가 밀수 된다는 제보가 들어온다. 이 금괴는 잠복중인 경찰들 눈 앞에서 사라지고 천재적인 범행의 주인공 안현민이 서서히 실체를 드러내는데….
한석규는 이전 작품인 ‘텔미썸씽’과 ‘주홍글씨’의 형사 역할과 어떻게 차별화할 계획이냐는 한 취재진의 질문에 배우에게 변신은 형벌과 같다. 그것이 늘 고민이다. 어떨 땐 확 뜯어 고치고 다른 사람이 되고 싶을 때도 있다. 하지만 나를 완전히 뜯어 고치는게 가능할까? 한 작품씩 최선을 다해 조금씩 고쳐가는 보람으로 연기 생활을 하게 되는 것 같다고 밝혔다.
영화의 기존 연출자인 안권태 감독 대신 곽경택 감독이 투입된 것에 대해 두 분 감독이 사제지간이라는 것이 좋았다. 두 분이 체인지되는 과정에서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나눴다는 것을 듣고 참 다행이라 생각했다. 왜 스트레스가 없었겠나. 다만 걱정하는 마음에서 비롯된 스트레스였다. 한 작품에 도중에 투입돼 마무리를 한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곽 감독은 연출작이 10편이 넘는다. 연륜 만큼 일사천리로 시원하게 진행하고 있다. 나는 곽감독께 도시적인 느낌의 완성도 높은 장르 영화가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곽감독이 마무리 작업을 훌륭히 해주고 있다고 밝혔다.
상대역인 차승원에 대해 내가 송능한 감독의 ‘넘버3’에 출연한 다음 승원이가 ‘세기말’에 연달아 출연한 인연으로 처음 만났다. 이후 ‘선생 김봉두’, ‘혈의 누’를 보며 관객으로서 팬이 됐다. ‘저 친구와 작품을 한 번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이제서야 함께 하게 됐다고 말했다.
차승원은 한석규에 대해 15년 전 처음 석규 형님을 알게 됐다. 당시 영화나 매체 속 모습이 공부가 많이 되는 사람이었다.이번에 함께 일하면서 더욱 공부되는 사람이라 느꼈다. 현장에 임하는 자세나 연기하는 태도, 실생활 등 배우고 탐닉해야 될 것이 많은 분이다. 첫 인상보다 함께 작업하면서 한석규 선배에 대한 인상이 더 깊어지고 좋아졌다. 다른 기회에 다시 한 번 조인하고 싶다고 말했다.
영화 ‘눈에는 눈 이에는 이’는 백성찬과 안현민의 결정적인 만남을 다룬 클라이막스 신의 촬영을 끝으로 1월 중순경 크랭크업할 예정이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