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의사가 설립한 남가주 첫 ‘아시아계 간 센터’
27-28일 행사 주류사회도 큰 관심
초기 진단법·치료 정보 등 제공
한인 의사와 그의 스승이 중심이 돼 설립된 남가주 최초의 아시안 간 센터가 전국 규모의 연례 컨퍼런스를 공동 주최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며 주류사회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해 11월 오픈한 세인트 빈센트 병원의 ‘아태 간 센터’(Asian Pacific Liver Center, APLC)는 27~28일 이틀동안 B형 간염재단(Hepatitis B Foundation)과 공동으로 ‘제8회 연례 B형 간염환자를 위한 컨퍼런스’를 개최한다.
세인트 빈센트 병원 메디칼 센터(2131 W. 3rd St. LA)에서 열리는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아태 간 센터 배호섭 메디칼 디렉터와 그의 스승이자 아태 간센터에서 프로그램 디렉터를 맡고 있는 세-링 퐁 간이식 전문의, 그리고 저명한 간질환 전문의, 학자 등이 강사로 나서 B형 간염의 초기 진단법과 치료, 식이요법, 어린이 보균자를 위한 정보 등을 제공한다.
배 디렉터가 진행하는 한국어 강의는 28일 오후 1시30분부터 3시까지 메디칼 센터에서 진행되며 강의 후에는 무료로 B형 간염 검사도 받을 수 있다.
일반적으로 B형 간염은 한인 중 7~8%, 중국인 중에선 10~15%가 바이러스 보균자인 것으로 나타나지만 미국인에게선 0.2~0.5%만 발견되는 질병으로 간암 환자의 80%가 B형 간염환자일 정도로 암이나 간경화 등 각종 간질환으로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 일반적으로 한국 사람들은 ‘술잔을 돌려서’ ‘찌개를 같이 먹어서’ ‘잘못된 성관계로’ 전염된다고 알고 있지만 실제로는 출산시 산모로부터 전염되는 경우가 90%에 달한다.
최근엔 의학이 발달, 예방주사나 치료약 등으로 초기 치료가 가능해졌으나 초기엔 증상이 뚜렷하지 않아 30~50대 한인 다수가 병을 키워서, 즉 복수가 차거나 황달, 간경화 등으로 진행되고 나서야 병원을 찾는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이에 아태 간센터는 지난 10월부터 약 2,000여명의 한인을 대상으로 B형간염 검사를 실시했으며 이중 6%가 바이러스 보균자인 것으로 조사됐다.
배 디렉터는 “아시안들에게 많이 나타나는 B형 간염은 후에 간암이나 간경화 등의 부작용으로 발전될 확률이 높지만 예방약이나 조기치료로 부작용을 최소화 할 수 있다”면서 “교회나 단체가 원한다면 무료검사가 가능하다. 관심 있는 단체들의 연락을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국어 강의는 예약해야 한다. (888)236-2752, (213) 207-5793
<김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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