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 정부는 하이브리드 카를 사면 수천 달러의 택스 크레딧을 주고있다. 그러나 가장 인기 있는 차종에 대한 세금 혜택이 이미 사라졌거나 사라지려 하고 있다. 오는 1일부터는 3번째로 잘 팔리는 하이브리드 카인 혼다 시빅에 대한 택스 크레딧이 1,050달러에서 525달러로 줄어들고 연말에는 아예 사라진다. 제일 잘 팔리는 프리우스는 한 때 3,150달러까지 세금 크레딧을 받았으나 지난 가을 끝났고 두 번째로 잘 팔리는 캠리 하이브리드도 마찬가지다. 자동차 마일리지 높이기 운동을 펴고 있는 에일리스 울프는 “석유 의존도를 줄여야 할 때 왜 세금 크레딧 제도를 끝내려 하는가”고 반문했다. 2005년 제정된 연방법에 따르면 제조업체가 6만 대의 자동차를 팔면 세제 혜택은 줄어들게 돼 있다.
연비와 프리미엄 따져보고 사야
도요타 프리우스 등 없어서 못팔아
프리우스의 높은 인기 때문에 도요타는 일찍 그 수치에 도달했고 도요타와 렉서스 브랜드의 택스 크레딧은 지난 10월로 끝난 것이다. 혼다도 작년 그 수치에 도달, 원래 2,100달러에 달했던 혼다 시빅에 대한세금 크레딧은 1월 1일부터 줄어들기 시작했다.
소득 공제와 달리 세금 크레딧은 세금 자체를 줄여준다. 2,100달러의 세금 크레딧은 세금 자체를 줄여준다. 다시 말해 그만큼 차 값을 싸게 사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택스 크레딧은 중고차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그러나 세제 혜택이 사라졌어도 프리우스나 시빅의 인기는 식지 않고 있다. 물건이 모자라 프리미엄이 붙어 있는 실정이다. 20개 혼다 딜러십을 가지고 있는 오토네이션의 마크 캐넌 대변인은 “세제 혜택에 대해 알고 있는 고객은 4명 중 한 명꼴”이라며 “마일리지 때문에 차를 사려 한다”고 말했다.
오리건 실버턴의 브랜트 월쉬는 개스를 아끼기 위해 시빅 하이브리드를 사려했지만 택스 크레딧이 반으로 줄기 전에 사고 싶었다. 그러나 7월까지 기다려야 했고 딜러는 차가 없는데 미리 팔려 하지 않았다. IRS 규정 상 차를 인도 받는 날짜가 아니라 사는 날짜가 세제 혜택을 받는 기준이 된다.
그러나 그는 자신의 결정에 후회는 없다. 가주와 달리 오리건은 주정부가 1,500달러의 주세 크레딧을 주기 때문이다. “그는 택스 크레딧은 처음부터 보너스였다. 기분이 좋다”고 말한다.
그러나 세제 혜택 없이는 높은 마일리지만으로 하이브리드의 비싼 가격을 상쇄하는데 시간이 걸린다. 예를 들면 2008 캠리 하이브리드는 보통 캠리보다 4,000달러 정도 비싸다. 개스 값이 4달러 50센트고 택스 크레딧이 없을 경우 차 값을 뽑는데 6.4년이 걸린다.
니산 올티마의 경우 하이브리드가 일반 차보다 4,400달러가 비싼데 2,350달러의 택스 크레딧을 받을 수 있다. 이 경우 3.7년이면 차 값을 만회할 수 있다. 택스 크레딧이 없이 프리우스를 사려면 3,000달러의 프리미엄을 더 내야 한다. 켈리 블루 북의 에릭 이바라는 “많은 소비자들은 계산을 하지 않는다”며 “매번 주유소에서 100달러 씩 쓰는 것이 지겨워 대형 SUV를 버리고 하이브리드를 택한다”고 말했다.
니산은 택스 혜택이 혼다와 도요타와의 경쟁에서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희망한다. 그러나 그것만으로는 프리우스와 시빅처럼 잘 팔리지는 않는다. 올티마 말고도 셰비 말리부나 포드 이스케입도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천연 개스로 가는 혼다의 시빅 GX는 4,000달러의 세금 혜택이 주어진다. 혼다는 택스 크레딧이 줄어드는 게 불리하지만 이 제도가 근본적으로 잘못됐다고 주장한다.
개스 값 아끼려 SUV 팔고 작은 차 사면 오히려 손해
하이브리드는 개스 값을 줄일 수는 있지만 소비자의 입장에서 볼 때 최선의 선택은 아니라는 보고서가 나왔다. 에드먼즈 닷 컴에 따르면 갤런 당 5달러의 개스 값을 가정할 때 가장 가치 있는 신차는 GM의 셰비 애비오다. 하이브리드 중 1위는 혼다 시빅으로 10위에 마크됐다. 연비가 가장 높은 도요타 프리우스는 26위를 차지했다.
2008 애비오 해치백 가격은 1만235달러며 EPA에 따르면 연비는 갤런 당 27마일이다. 프리우스는 46마일을 가지만 가격이 2만1,500달러인데다 수천 달러의 프리미엄을 줘야 한다.
에드먼즈 닷컴의 제시 토프랙은 이 보고서의 취지가 “하이브리드를 사지 말라는 것이 아니라 돈을 절약하고 싶으면 보통 차와 잘 비교해 보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보고서는 프리우스와 시빅이 가장 연비가 좋은 10대 차 중 하나라는 컨수머 리포트의 주장과 대비된다. 컨수머 리포트는 자신이 추천하는 차종만 이 리스트에 포함시킨다. 애비오나 도요타의 야리스가 이에 포함되지 않은 것은 그 때문이다. 이 잡지 자동차 편집자인 릭 폴은 “사람들을 실망시킬 차를 권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최신 SUV를 팔고 연비가 좋은 작은 차를 구입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은 선택이다. SUV이 가격이 폭락한데다 일부 딜러에서는 아예 이를 사지 않기 때문에 개스 값을 절약하려다 큰 손해를 보기 십상이다.
토프랙은 많은 사람들이 경제성과 관계없이 환경 친화적 이미지등 다른 이유로 하이브리드를 사려한다고 말했다. 그는 “자동차 구입의 50%는 경제성과 관계없다”며 “자동차 구입은 감정적인 결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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