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의 억울한 죽음은 반드시 진실이 밝혀져야 합니다.”
경찰의 무차별 총격으로 숨진 한인 마이클 조씨 사건에 대해 연방사법기관의 재조사를 촉구하는 서명운동이 시작된다.
지난해 12월 31일 라하브라 경관들로부터 11발의 총격을 받고 사망한 조씨의 아버지 조성만씨와 한인변호사협회 브래드 리 부회장, 전 오렌지카운티 민권커미셔너인 버지니아 한씨 등은 8일 본보를 방문해 조씨 사건에 대한 진상 규명을 위해 연방사법기관의 재조사를 촉구하는 서명운동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총기를 가지고 있지 않았던 조씨를 향해 11발의 총격을 가한 라하브라 경찰의 행위를 ‘정당한 공무집행’으로 결론 내린 오렌지카운티 검찰의 조사결과(본보 6월27일자 보도)에 대해 아버지 조성만씨는 “조사결과를 접한 후 비통함을 참을 수 없었다. 어처구니없는 부실편파 조사였다”며 “연방사법기관의 공정한 재조사를 통해 반드시 진실이 규명되어야 할 것”이라고 연방정부의 진실규명을 촉구했다.
사건 후 지난 6개월을 고통스럽지만 진실규명을 기대하며 견뎌냈던 조씨 가족들은 검찰의 이번 조사결과를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며 끝까지 진실을 밝혀낼 것이라고 다짐하고 있다.
아버지 조씨는 “마이클은 내 아들이기도 하지만 우리와 같은 모든 이민자들의 아들이기도 하다”라고 울먹였다. 조씨는 이어 “전도가 양양했던 한 젊은이의 목숨을 어떻게 11발의 총알의 가치에 비교할 수 있는가”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전 OC 민권커미셔너인 버지니아 한씨와 브래드 리 부회장은 “‘조씨 사건’은 그냥 넘길 수도, 넘겨서도 안되는 이민자 모두의 사건”이라며 “공정한 진실규명을 위해서는 사건 당사자뿐 아니라 한인 사회의 지속적인 관심과 적극적인 의지가 필요하다”며 한인들의 서명동참을 호소했다.
이들은 오는 10일부터 LA한인타운을 시작으로 ‘조씨 사건’에 대한 연방사법기관의 재조사를 촉구하는 서명운동을 시작한다. 이날 오전 11시부터 LA 코리아타운플라자에서 OC검찰의 수사결과에 대한 반박성명서를 발표하고 서명운동에 돌입한다.
‘조씨 사건’에 대한 재조사 촉구를 위해 개설된 ‘마이클 조 사건의 정의 실현’사이트(www.justiceformikecho.com)에는 8일 현재 4,000명이 서명에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조씨 가족은 지난 2일 변호인단을 통해 라하브라 경찰을 비롯한 라하브라 시정부를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이종휘 기자>
경찰총격으로 사망한 마이클 조씨 사건과 관련, 조씨 가족과 한인민권단체들이 연방사법기관의 재조사를 촉구하는 서명운동을 시작한다. 아버지 조성만(가운데)씨가 한인들의 서명운동 동참을 호소하고 있다. 왼쪽은 브래드 리 한인 변호사협회 부회장, 오른쪽은 버지니아 한 전 OC 민권 커미셔너. <박상혁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