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연방 금융당국으로부터 폐쇄조치를 당한 미국 2위의 모기지 융자기관인 인디맥뱅크의 패사디나 본점 건물.
연방감독국, 유동성부족 자산 FDIC로
패사디나에 본점을 둔 대형 모기지 융자 은행인 인디맥뱅크(IndyMac Bank)가 11일 연방 금융당국으로부터 영업중단 폐쇄조치를 당했다.
연방 저축융자감독국(OTS)은 11일 인디맥 은행이 “연방정부가 요구하는 자금 유동성 규정을 충족시키지 않는다”며 은행의 영업중단을 명령했다.
인디맥은행의 자산은 이날자로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로 이관됐다.
인디맥뱅크의 이번 파산은 OTS가 관할하는 융자기관으로서는 역대 최대, 미국내 금융기관으로서는 두 번째 규모다. 인디맥 은행은 1985년 컨트리와이드의 설립자이기도 한 앤젤로 모질로와 데이빗 로엡이 공동설립해 전국 2위의 독립 모기지 융자기관으로 성장한 회사다.
존 레이 OTS 국장은 “지난 6월말 이후 은행의 회생 가능성에 의문이 제기된 후 고객들이 13억달러를 인출해 갔다”며 “인디맥의 자산과 예금고 등 재정상황이 더 이상 정부가 요구하는 자금 유동성 규정을 해결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며 폐쇄조치 이유를 설명했다.
인디맥은행 고객들은 이번 폐쇄조치에도 불구하고 ATM이나 수표발행을 통해 자금을 인출할 수 있다. FDIC는 14일부터 인디맥뱅크를 ‘인디맥 연방은행 FSB’로 개명해 은행 업무를 재개한다.
FDIC는 이번 조치에도 불구하고 고객들에 대한 서비스는 변동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각 구좌당 10만달러까지 예치된 고객 자금에 대해서는 FDIC가 보증해 준다.
지난 2006년 한때 직원이 1만명에 달했던 인디맥은 지난 9일 3,800명 직원해고 및 모기지 융자 사업 철수와 함께 150개 매점 폐쇄조치를 발표한 바 있다. 또 지난달 이후 주가가 폭락하고 은행의 장기채권도 ‘정크 본드’ 수준으로 다운그레이드 당하면서 이번 조치는 예견돼 왔었다.
문의: FDIC (866)806-5919
<배형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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