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국책 모기지 기관인 패니매와 프레디맥의 건전성에 대한 깊은 우려는 최근 주택 및 학자금 대출 시장에서 미국 정부의 역할 확대를 입증하는 것이라고 뉴욕타임스가 14일 보도했다.
신문은 한때 모기지 분야에서 급증했던 민간 자금 중 상당 부분이 대거 빠져 나가면서 주택자금을 공급하는 책임의 대부분이 패니매와 프레디맥에 남겨졌다고 설명했다. 무디스 이코노미 닷컴이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민간 은행들이 주택대출 시장에서 점유율 경쟁에 몰두했던 2년 전만 해도 패니매와 프레디맥의 점유율은 40%에도 미치지 못했으나 지난 1-3월에는 신규 주택 모기지의 3분의2 이상을 두 국책기관이 매입했다고 밝혔다.
학자금 대출 분야에서 비슷한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민간은행들이 대학생들에게 돈을 빌려주는 사업이 더 이상 수익성이 없다고 결론을 내자 부시 행정부는 지난 5월 연방정부가 보증한 학자금 대출채권을 매입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