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37%, 92년 이후 2배
인디맥 뱅크 영업중단으로 은행 고객들의 우려가 늘어난 가운데, 전체 은행 예금수신고 중 연방예금보험공사(FDIC)가 보증해줄 수 없는 예치액 비율은 올해 1·4분기 37%로 1992년 이후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대기업 및 기관의 계좌와 기업의 월급 지급용 계좌 등을 모두 포함한 것이다.
보증을 받을 수 없는 예치금이 늘어난 것은 지난 수년간 부동산 시장 활황에 따라 전 융자업계도 붐을 이루면서 더 많은 융자를 해주기 위해 많은 금융기관들이 매력적인 이자율 등을 내걸고 예금유치에 나섰기 때문이다.
한때 은행들은 경쟁적으로 수익률이 높은 세이빙계좌와 CD 등을 연달아 소개했고, 한시적인 특별 이자 프로그램 등을 선보이기도 했다. 또 여러 계좌를 하나의 은행으로 통합할 경우 융자시 특별히 낮은 이자율을 제공해주는 등 연방정부 보증 한도인 10만달러를 넘어서게 할 요인들이 많았다.
영업중단이 발표되기 직전인 지난주만 해도 인디맥 뱅크는 1년 온라인 CD상품에 4.35%의 이자율을 내걸기도 했다.
자신의 돈을 맡긴 금융기관에 대한 안전성이 의심되면서 많은 소비자들이 상대적으로 안전성이 높은 대형 금융기관으로 예금을 옮기는 상황도 발생해 중소 금융기관들의 우려가 증폭되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834개의 금융기관이 문을 닫은 1990~1992년 사태만큼 심각하지는 않겠지만, 타격 입은 은행들이 악성 채무를 모두 털고 고갈된 자기자본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수년이 더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배형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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