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 한잔에 1,500억달러
하이퍼-인플레이션이 초고속으로 진전되면서 ‘피델리티 프린터스’는 지난해 액면가 100만달러짜리 지폐를 발행했다. 그 지폐도 사실상의 종이나 다를 게 없이 되면서 그 다음 나온 것이 액면가 500만 달러짜리 지폐다. 그것으로도 안 돼 1,000만달러 지폐가 나왔다. 뒤이어 2,500만, 5,000만 달러짜리 지폐가 인쇄됐다.
올해 들어 ‘피델리티 프린터스’는 급기야 액면가 1억 달러짜리 지폐를 발행 하게 됐다. 뒤이어 곧 2억5,000만 달러짜리 지폐가 나왔다. 그리고 며칠이 못 가 액면가 5억달러짜리 지폐가 나온 것이다. 천문한적 수치의 고액권이다. 이 지폐들은 그러나 며칠이 못 가 아무 쓸모가 없게 됐다. 그래서 마침내 나온 것이 액면가 50억 달러짜리 지폐다. 50억 짐바브웨 달러는 그러면 얼마나 가치가 있나. 거리에서는 미국 돈 1달러 정도로 쳐준다.
최근의 현금부족 사태에도 불구하고 짐바브웨 화폐가치는 계속 떨어지고 있다. 상점주들은 시간대로 계속 가격을 올리고 있고. 그래서 신문 한 장을 사려면 얼마 전에는 20만달러를 주어야 했던 것이 25억달러로 껑충 뛰었다.
현금위기 전 짐바브웨 수도 하라레의 바에서 맥주 한잔 값은 150억 달러였다. 그게 지난 4일 아침 현재 1,000억 달러로 올랐다. 그러더니 몇 시간 후에는 1,500억달러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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