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김현준 특파원 = 세계 금융시장이 신용위기로 고전하고 있는 가운데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두바이는 국제 금융기관들이 몰려들면서 유일하게 호황을 구가하며 예전의 홍콩과 같은 새로운 금융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8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월스트리트에서 비롯된 신용위기가 전세계로 확산되며 타격을 주고 있지만 두바이는 세계에서 최후로 남아있는 ‘강세장’(불 마켓)이 하나로 인식되면서 더욱 힘을 얻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두바이에 42명의 투자은행 전문가들를 두고 있고 도이치뱅크와 UBS도 금융 전문가들을 대거 보내고 있으며 바클레이즈의 자산관리사업부인 글로벌인베스터즈도 이번 주에 두바이에 사무실을 설립했다.
이번 세기 초만 해도 월가 최고경영자들이 해외 사업을 위해 중국을 수시로 찾는 것이 다반사였지만 이제는 두바이를 비롯한 중동이 행선지가 되고 있다.
메릴린치의 중동.북아프리카지역 신임 대표인 파레스 누자임은 두바이의 국제금융센터를 가리키며 이것이 새로운 월스트리트라고 말했다.
두바이는 석유 매장량이 별로 없음에도 불구하고 친화적인 사회.투자 환경 등의 덕에 70년대의 베이루트나 80년대의 홍콩을 넘어서는 교역 중심지가 됐다.
두바이의 경제성장률은 연간 11%에 이르고 있고 주택가격은 1분기에만 42%나 급등했다.
경제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높은 인플레이션과 환율 약세, 대규모 건설사업 등으로 호황이 역풍을 맞을 수도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도 있다.
그러나 메릴린치의 누자임은 무슨 버블이냐?며 국제적인 석유 수요가 두바이의 가치를 더 높여 싱가포르나 홍콩 같은 곳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ju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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