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매업 부진 일자리 ‘하늘의 별’
16~17세 4명중 1명은 실업신세
올 여름 청소년 고용시장이 최근 수십년간 최악일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이 나왔다.
연방노동부 등 노동관련 정부기관과 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6월 현재 미국 청소년 실업률은 18.1%로, 동기간 성인의 실업률 5.5%에 비해 거의 세배이상 높았다.
특히 16, 17세 청소년의 실업률은 5월의 21.2%에서 6월에는 23.3%로 상승한 반면 18, 19세 청소년의 실업률은 동기간 18.7%에서 18.1%로 감소했다. 16, 17세 청소년 실업률과 18, 19세 청소년 실업률 격차가 이렇게 벌어지기는 60년래 최고다.
또 청소년 실업률과 성인 실업률의 격차도 13.2%로 지난 25년간 가장 놓은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 전문가들은 이같은 상황이 지속될 경우 올 여름 직장을 원하는 16세, 17세 청소년 4명중 한명꼴로 실업신세를 면치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연방의회가 청소년 실업 활성화를 위해 추진했던 10억달러 규모의 청소년 서머잡 창출지원법안이 부결되면서 청소년들의 고용전망을 더욱 어둡게 하고 있다.
올해 들어 청소년 고용시장이 침체된 주요 원인은 전통적으로 청소년들을 가장 많이 채용하는 소매업 부진이 주요 이유로 지적되고 있다. 미 전국적으로 소매업은 지난해 3월이후 19만4,000개의 일자리가 감소했는데 이들 일자리의 대부분이 청소년에 배정된 일자리로 나타났다.
또 18세이하 청소년의 경우 노동법에 의거, ‘위험한 일자리’는 근무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는데 이에 따라 많은 소매업소들이 18세이하 채용을 꺼리고 있다. 예를 들어 일부 소매업소들은 물건이 배달되는 박스를 오픈하는데 사용되는 박스 오픈용 나이프를 사용하는 경우도 ‘위험한 일자리’로 해석한다는 것이다. 또 경기가 어려울수록 나이가 어린 직원들을 먼저 해고하는 것도 청소년 실업률을 높이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편 노동업계에서는 연방의회가 추진하고 있는 제2의 경기부양법안에 청소년 고용을 활성화하도록 지원하는 예산이 포함될 수 있도록 강력한 로비활동을 펼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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