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턴 병원 허준 원장(가운데)이 김경애 한의사(오른쪽 두 번째) 등 병원 식구들과 함께 한인사회에 인사하고 있다.

응급센터를 비롯, CT, X-RAY 등 각종 의료장비가 갖춰진 웨스턴 병원에서는 비수술 성형 등 ‘레이저 전문센터’도 운영 중이다.

“사랑 받은 만큼 실력으로 보답하는 병원”

내과·응급의료·비수술성형·한의과… ‘종합검진센터’

웨스턴 병원 현관을 지나 들어가면 후덕한 인상의 허준 원장이 환자를 반갑게 맞이한다.
“의사란 목에 힘을 주면 안 되죠. 어떻게 하면 환자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지 고민하고 또 실천에 옮기는 모습이 제가 추구하는 의사죠” 허준 원장은 옆집 아저씨처럼 소박한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그런 덕분일까. 지난 2000년 한인타운에 개원한 이후 환자들의 입소문을 타고 병원이 성장해 가고 있다. 이에 대해 허 원장은 “권위를 내세우지 않아도 환자가 믿고 찾아오시니 고마울 따름”이라고 겸손해 했다. 의사란 환자가 자신을 부를 때 보람을 느끼는 직업인가 보다.
‘믿을 수 있는 병원’을 모토로 하고 있는 웨스턴 병원은 한인타운에서는 보기드문 종합검진이 가능한 병원이다. 20년 넘도록 의술활동을 펼친 허준 원장의 경력에 맞게 체계와 의료시설을 기본으로 갖췄다. 내과와 응급의료센터를 비롯해 현재는 비수술성형, 한의과 진료, 조기 암진단까지 진료가 가능하다. 체계적인 진료를 위해 의료시설은 필수, 웨스턴 병원에는 응급센터, X-RAY, CT, 물리치료실, 수술실, 베이절 초음파, 비만관리 및 비수술 성형이 가능한 레이저센터까지 운영되고 있다.
모든 시설은 종합 전문병원으로 도약하고 싶은 허준 원장의 의지가 담겨 있다. 조만간 산부인과 의사를 영입해 여성 건강을 책임지는 것은 물론, 웨스턴 병원의 자랑인 비수술성형 전문팀도 운영한다. 비수술성형은 레이저 보톡스, 칼슘주사 등 수술 없이 성형이 가능한 방법으로 5년 전 웨스턴 병원이 한인타운에 도입했다. 병원 내 레이저센터에서는 비만, 성형, 피부관리를 전담하고 있다.
허준 원장에 따르면 병원을 찾는 한인들 중 70% 정도는 보험에 들지 않은 환자다. 그만큼 갑작스런 사고를 당해 병원을 찾는 한인이 많다는 소리다. 웨스턴 병원은 응급센터를 밤 8시까지 운영하면서 무보험 환자들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치명적인 사고가 아닌 이상 웨스턴 병원에서는 자칫 수천 달러가 들어갈 응급실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허준 원장은 “의료 설비, 기술이 없는 의사들이 비즈니스를 목적으로 병원을 끌고 가는 경우가 있지만 이는 잘못된 방향”이라며 “주류 병원에서 오랫동안 의사생활을 했기 때문에 병원을 찾는 환자들께 제대로 된 진료를 받게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추진력 있는 허준 원장의 힘은 그의 경력에서 엿볼 수 있다. 허 원장은 서울대 의대, 미시간 의대를 거쳐 USC 수련의를 마쳤다. 이후 패사디나 헌팅턴 병원 전문의, FPH/PA 병원 입원환자과 과장을 역임했다.
인터뷰를 마칠 무렵 “책임 있는 진료와 편의, 그에 걸맞은 의술을 제공할 수 있다는 데 보람”을 느낀다고 말한 허준 원장. 병원 관계자들의 친절만큼 겸손한 의사 선생님의 웃음이 인상 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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