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판 재고 바닥
쿠폰 기간 짧아

2009년 2월17일 미국 공중파 방송이 디지털 방송으로 전환되면서, 미정부는 안테나를 이용한 TV 시청자들을 위해 디지털 방송 신호를 아날로그로 전환해 TV로 보내주는 컨버터박스(사진)를 구입할 수 있는 쿠폰 프로그램을 실시중이다.
이 프로그램은 내년 방송 실시일 이후까지 계속되지만, 업계 전문가들은 컨버터박스 판매로 인한 제조업체와 소매업체의 수익폭이 적어 디지털방송 개시 시점에는 충분한 재고가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정부에서 지급해 주고 있는 40달러짜리 컨버터박스 쿠폰의 유효기간도 3개월에 불과하기 때문에 이미 쿠폰을 받았다면 구입을 서두르는 것이 유리하다.
최근 베스트바이 조사에 따르면 88%의 미국인들은 디지털 방송 전환에 대해 알고 있으나 54%는 전환 이유를 모르거나 이에 대해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모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닐슨 리서치에 따르면 전적으로 안테나에 의존하는 시청자 가구수는 1,050만에 달하며, 2,350만가구는 적어도 1대 이상의 안테나 TV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케이블이나 위성안테나 서비스에 연결돼 있지 않은 구형 TV는 디지털방송 전환 후에는 컨버터박스가 필요하다.
시청자들은 7월 중순이전에 만료되는 발행된 컨버터박스 쿠폰의 46%를 사용해 총 660만개의 컨버터박스를 구입한 것이 가장 최근의 집계결과다.
◇컨버터박스 설치=기본적으로 안테나의 선을 컨버터박스에 연결하고, 컨버터에서 TV로 선을 다시 연결하면 된다. 설치가 간단하고, 연결이 되고 전원이 들어오면 컨버터박스가 자동으로 지역에서 방송되는 디지털 신호를 찾아 저장하게 된다. 대체로 일반 TV보다도 화질이 좋다는 평가다. 일부 컨버터 제품은 아날로그 신호를 볼 수 있는 옵션이 있어서, 디지털 방송 의무화 이후라도 아날로그로 방송할 자격이 있는 종교나 지방정부 방송 등을 볼 수도 있다. 컨버터박스 구입 쿠폰은 가구당 2매까지 받을 수 있으며, 전화(888-DTV-2009), 온라인 www.DTV2009.gov 등으로 신청 가능하다.

<배형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