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은행 상반기 실적 14곳중 12곳… 부실자산 증가 등 영향
한인은행들의 올 상반기 성장세가 확연하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순익도 크게 악화되는 등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은행업계의 침체가 실적에 반영됐다.
본보가 14개 한인은행들의 6월30일 현재, 올 상반기 영업실적을 분석한 결과 한인은행들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자산과 대출면에서는 평균적으로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갔으나 예금은 한자릿수 증가에 그치는 등 영업실적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도표 참조>
또 부실대출 증가와 예금고 하락 등으로 상반기 순익은 윌셔와 신한은행을 제외하고 12개 은행들이 일제히 전년대비 감소세로 돌아섰다.
자산 부문에서는 유니티(-8.3 %), 퍼스트 스탠다드(-4.6%), 한미(-0.6%)가 감소세를 보였으나 11개 은행은 전년대비 증가세를 유지했다.
대출 부문에서는 14개 은행이 올 상반기 평균적으로 전년대비 16.2%의 높은 증가세를 보인 가운데 US메트로(89.7%), 커먼웰스(40.0%) 등이 호실적을 보였다.
반면 한인은행간의 극심한 예금 경쟁 구도 속에 올 상반기 예금은 평균적으로 전년대비 6.4% 증가에 그쳤다. 유니티은행 (-10.7%), 퍼스트 스탠다드 (-5.0%), 윌셔(-0.7%)와 한미(-0.6%)가 감소했다.
순익 부문에서는 신한(36.8%)과 윌셔(1.6%)만이 전년대비 증가세를 보인 반면 나머지 은행들은 일제히 감소세로 돌아섰다. 한미와 미래, 퍼스트 스탠다드, US메트로는 올 상반기 적자를 기록했다.
특히 한미가 퍼시픽유니온뱅크(PUB)인수와 관련, 무형자산 가치하락에 따른 회계상의 상각 비용 손실처리로 순익이 409% 감소한 것을 비롯, 미래(-138.5%), 새한(-96.9%), 아이비(-56.5%) 등의 손익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로컬 은행들이 부진한 가운데 본국계 은행, 특히 신한은행의 성장세가 두드러 졌는데 신한은 자산(44.2%), 예금(43.6%), 대출(46.9%), 순익(36.8%)에서 모두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이같이 한인은행들의 영업실적이 악화된데는 ▲부실자산 증가 ▲부실자산 대비 대손충당금 증가 ▲연방 기금금리 하락과 순이자마진(NIM) 감소에 따른 이자수익 감소 ▲수익 증가율을 상회하는 경비 증가 등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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