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 수영 200m 자유형 은메달 추가
‘세계 10강을 사수하라’
2008 올림픽 베이징에 참가한 한국선수들에 내려진 특명이다. 이 특명을 수행하는 한국 전사들은 오늘도 눈물 젖은 낭보를 전하고 있다.
11일(이하 LA시간) 베이징 올림픽그린에서 계속된 양궁 남자단체전에서 금메달을 추가한데 이어 진종오가 50m 권총결승에서 금메달을 획듣했다. 이어서‘마린 보이’ 박태환은 수영 자유형 200m 결승에서 아시아 신기록을 작성하며 또다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한국은 올림픽 4일째인 이날 현재 금메달 4개, 은메달 5개로 종합 3위를 지켜나갔다.
이날의 금메달 소식은 최강의 태극궁사들이 출전한 양궁장에서 들려왔다.
남자 단체전 결승에 나선 임동현(22.한국체대), 이창환(26.두산중공업), 박경모(33.인천계양구청)는 유럽의 강호 이탈리아를 227-225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한국은 양궁 남자단체전 올림픽 3연패를 이룩하며 전날 금메달을 딴 여자단체전과 함께 동반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11일 베이징 올림픽 그린 양궁장에서 열린 양궁단체 결승전 한국 대 이탈리아 경기에서 한국 대표팀 박경모가 승리를 확정지은 뒤 임동현·이창환 선수 등과 함께 기쁨을 나누고 있다. <연합>
권총의 진종오는 11이 베이징 올림픽 그린 사격장에서 벌어진 남자 50m 권총에서 합계 660.4점을 쏴 660.2점에 그친 북한의 김정수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1992년 바르셀로나 대회쌔 여갑순 (여자공기소총)과 이은철 (남자소구경 소총 복사)의 금메달 이후 16년간 금맛을 보지못한 한국 사격에 단비를 내린 천금같은 금메달이었다.
수영의 박태환은 이날 또 베이징 아쿠아틱센터에서 펼쳐진 2008 베이징올림픽 수영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에서 1분44초85를 기록하며 마이클 펠프스(미국)에 이어 2위로 터치패드를 찍어 아시아인으로는 최초로 이 종목에서 메달을 획득했다.
지난 10일 자유형 400m에서 한국 수영 사상 최초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박태환은 이로써 금1, 은메달 1개를 획득했다.
11일 베이징 국가 아쿠아틱 센터에서 열린 수영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전에서 은메달을 확정지은 후 밝은 표정으로 자신의 기록을 확인하고 있다. <연합>
8관왕을 노리는 펠프스는 1분 42초 96으로 세계신기록을 작성하며 ‘수영 황제’의 위용을 과시했다. 아테네대회에서 지금은 은퇴한 ‘인간어뢰’ 이안 소프(호주)에게 금메달을 내주고 2위 자리마저 네덜란드의 강자 피터 판덴 호헨반트에게 빼앗겼던 펠프스는 4년 만에 세계 정상의 자리를 되찾는 동시에 세계기록까지 세우며 ‘수영 황제’의 칭호에 걸맞은 활약을 이어갔다
이밖에 한국은 여자펜싱의 간판 남현희(27.서울시청)는 여자 플뢰레 개인 결승전에서 세계 최강인 이탈리아의 발렌티나 베잘리(2번 시드)에게 아쉽게 5-6으로 져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남현희는 한국 여자 펜싱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메달을 딴 선수가 됐다. 8강전에 늑골을 다쳐 부상투혼을 불살랐던 유도의 왕기춘(용인대)은 경기 시작 13초만에 한판으로 져 아쉬움속에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편 여자 핸드볼은 독일과 조별리그에서 30-20으로 대승을 거두고 1승 1무를 기록, 8강 진출이 유력해졌다. 이형택(세계랭킹 96위.삼성증권)이 무명의 라파엘 아레발로(447위.엘살바도르)에 1-2(6-4 3-6 4-6)로 역전패해 1회전 탈락했다.
<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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