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대표적인 초소형 차량인 스마트 포투의 모습.
개솔린 하락세로 소형 SUV 등 관심 늘어
치솟던 개솔린 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급격히 달아올랐던 소형차와 하이브리드 차량에 대한 관심도 식고 있다.
차량 구입 정보를 찾는 미국인들의 절반가량이 방문하는 에드먼즈닷컴(Edmunds.com)에 따르면 최근 들어서는 소형 크로스오버 SUV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는 추세다.
6, 7월 갤런당 4달러 이상으로 치솟은 개솔린 가격이 7주 이상 지속되면서 트럭과 SUV의 판매는 급감한 반면, 소형차의 판매는 급증했다.
제레미 안윌 에드먼즈닷컴 CEO는 “지난 5~7월은 4달러가 넘는 개솔린 가격으로 소비자들이 이성을 잃어버렸다”면서 “이제는 다시 이성을 찾아가는 시기로, 연비 효율성만을 차량 구입 기준으로 삼던 순간은 지났다”고 말했다.
안윌 CEO는 또 “소비자들이 명확하고 차분하게 생각해 본다면 이젠 다른 결정을 내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국 개솔린 가격 평균은 갤런당 3달러80센트 수준으로 여전히 지난해보다 1달러 높은 상황이다.
지난 수개월간 GM과 포드 등 주요 자동차 메이커들은 대형 SUV와 트럭을 외면하는 소비자들의 관심 이동이 장기적인 것으로 보고 연달아 수정된 사업전략을 내놓았다. 올해 소형차 판매는 10.9 % 증가한 반면 SUV는 16.2%, 트럭은 23.4% 판매가 감소했다.
자동차 업체들은 소형 및 연비 효율성이 높은 차량의 생산을 늘렸으나 수요를 감당하지 못해 손실을 보는 상황이 발생했다.
그러나 소형이나 초소형 차량의 미래 전망은 그리 밝지는 않다. 에드먼즈닷컴 외에도 컨설팅 그룹 액시옴(Acxiom)에 따르면 차량 구입자들은 다음 구입 차량으로 현재 타는 차량보다 한 등급을 낮추겠지만, 소형차를 찾지는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대형 SUV를 갖고 있다면, 다음 차량으로는 소형차가 아닌 소형 SUV나 크로스오버 차량을 선택하겠다는 것이다.
6월 액시옴사가 실시한 설문에 따르면 신차 구입자의 31.4%는 차량 구입 최우선 동기가 연비 효율성이라고 답해 지난 2월의 21.1%보다 늘어났지만, 여전히 전체 구입자의 3분의1에 못 미치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인들의 생활문화 자체가 충분한 공간이 있는 차량을 기반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차량 구입 의식이 바뀌더라도 연비 효율성만을 따져 초소형 차량을 구입하기보다는 연비와 기능이 조화된 중간지점의 차량을 선택하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배형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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