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SUV시장 주택시장과 흡사”

미국 자동차 업계에서 한때 선풍적인 인기를 모았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판매부진이 심화되면서 SUV 시장이 주택 시장과 유사한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고 뉴욕타임스가 13일보도했다. SUV가 시장에서 외면당하면서 매물이 적체되고 있는 상황이 주택시장과 흡사한 양상이라는 것이다.
지난달 기준으로 제너럴모터스(GM) 딜러들이 공장에서 출고된 유콘 XL/서버번 차량을 판매 인도까지 보유한 기간은 평균 174일로 조사됐다. 이는 작년 같은 시점의 92일과 비교하면 거의 2배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셰볼레 C/K 서버번도 딜러 보유기간이 63일에서 116일로 늘어났다.
SUV 운전자들이 자동차 융자금액에도 못 미치는 가격의 자동차를 갖고 있다는 점도 주택시장과 유사하다. 또 주택시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현상과 마찬가지로 매도자들은 매수자를 찾지 못해 가격을 끊임없이 인하해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