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세일밸류 26% 뚝… 제조사 비상

대형 중고 SUV의 판매 가격이 떨어지면서, 차량 소유주는 물론 자동차 메이커들에게도 큰 부담이 되고 있다.
맨하임컨설팅 중고차 가격지수에 따르면, 중고차 판매가격을 의미하는 SUV의 잔존가치는 지난 7월 전년 동기와 비교해 26.1% 떨어졌으며, 트럭은 23.6%나 내려가 있는 상태다.
이런 중고차 가치 하락 현상은 그간 자동차 업계에서 가장 수익률이 높던 SUV와 픽업트럭의 고객기반을 흔들고, 리스가 끝나면 이를 중고로 팔아야 하는 자동차 메이커 계열 금융업체들에게 큰 부담이 되고 있다.
실제로 리스 후 중고차 재판매 과정에서 발생한 손실을 메우기 위해 포드사는 2·4분기 21억달러의 자금을 조달했으며, GM도 7억1,600만달러를 수혈했다.
개인 소유자들도 차를 파는데 애를 먹고 있다. 중고 SUV나 픽업트럭 소유주들이 중고차 가치보다도 훨씬 낮은 가격에 차를 내놓아도 팔리지 않는 경우가 많다.

<배형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