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업계 근본 대책 필요 강조
LA 다운타운의 한인 봉제업체들이 밀집해 있는 한 빌딩에 대해 노동당국이 14일 기습단속을 단행하자 한인 봉제업계는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미주한인봉제협회 박철웅 사무국장은 “노동 당국이 단속 이틀 전에 먼저 기자회견을 자청해 와서 단속을 예감했었다”며 “한인 업체들도 단속에 적발되면 피해가 크기 때문에 노동법을 준수하기 위해 노력하지만 자재와 임금은 상승하는데 봉제 단가는 10년 전 수준에 머무는 현실을 고려하면 쉬운 문제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하청을 받는 봉제업자들의 입장에서는 경쟁이 심한 소매업자나 원청업자들이 요구하는 생산단가를 맞추려다 보면 편법을 써가며 영업을 할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박 사무국장은 “봉제업계의 단가가 현실화되지 않으면 조금이라도 경비를 절감하려는 업체들과 노동 당국의 숨바꼭질은 계속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한인 업주들은 단속에 한번 걸리면 수천달러에 달하는 벌금을 납부해야 하고 문제 업체로 소문이 나서 하청 주문도 줄어든다며 불경기에 노동법 단속 적발은 치명타가 된다고 밝혔다.
이날 단속에서 위반사항이 적발되지 않은 한인 업주는 “단속을 피하려고 종업원들에게 타임카드를 반드시 찍도록 독려하고 있지만 종업원들이 이를 귀찮아 해 쉽지 않다”며 “일부 종업원들은 현금을 요구하기도 하고 주급을 주면 일을 게을리 하기 때문에 당국이 요구하는 엄격한 임금 지급이 쉽지 않다”고 고충을 털어놓았다.
한인봉제협회는 계속되는 단속 때문에 한인업체들이 위축되는 부작용을 막기 위해 노동법 교육 캠페인을 계속하고 한인의류협회와 협의해 봉제 생산단가를 현실화 할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을 논의할 계획이다.
또 노동법 문의가 있는 업체에 대해서는 협회 관계자가 공장을 직접 방문해 문제를 논의하는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미주한인봉제협회 (213)389-7776
<김연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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