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드샷 높게 쏘아올리기 비법

이 섬세한 샷을 정확히 구사하려면 스탠스를 평소보다 넓게 잡아야 한다

■상황
앞쪽에 가파른 경사의 높은 턱이 있거나 볼과 깃대 사이에 볼을 굴릴 수 있는 여유 공간이 거의 없다.

■필요한 플레이
샷을 부드럽게 즉각적으로 높은 탄도로 쏘아올린 뒤 그린에 떨어뜨려 곧바로 멈추게 해야 한다.

■어떻게 샷을 하는가
정상적인 벙커 샷의 준비자세를 갖춘다. 이어 오른발은 타깃의 반대편으로 7.5cm, 왼발은 타깃쪽으로 7.5cm 가량 옮겨 스탠스를 넓혀준다.
클럽의 손잡이를 타깃의 반대쪽으로 2.5cm 정도 옮겨서 클럽헤드가 양손의 약간 앞쪽에 놓인 듯한 느낌이 들도록 해준다.
양팔을 부드럽게 유지하고, 양손이 어깨높이에 이를 때까지 클럽을 뒤로 빼주며 백스윙을 한다.
볼의 뒤쪽 2.5cm 지점의 모래를 내려친 뒤 대략 백스윙과 똑같은 길이의 지점까지 폴로스루를 한다.
볼은 보통 때보다 좀더 수직에 가까운 가파른 탄도로 날아올라 그린에 착륙한 뒤 많이 구르지 않고 곧바로 멈춘다.

■모래의 거장
코리 페이빈에게 벙커 플레이는 어린 아이들의 장난처럼 쉽다. 그 비밀을 알아본다
코리 페이빈은 벙커 샷 구제율 순위에서 상위 10위권에 올라있다.
더욱 인상적인 것은 그가 골프에서 가장 어려운 샷, 즉 30야드 벙커 샷에선 세계 최정상급의 기량 보유자란 것이다. (아래의 순위표 참조) 벙커샷 구제란 벙커 샷을 파나 버디로 연결시킨 경우를 말한다.
페이빈의 말이다. “나는 그린 주변에서의 플레이가 좋지 않을 때는 문제의 원인이 무엇인지를 파악하기 위하여 많은 연습을 한다. 대체로 문제는 나의 하체에 있다.
샌드 샷을 할 때 가장 중요한 열쇠는 다리를 움직이지 않고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것이다.나는 항상 약간 열어준 상태로 준비자세를 갖추며, 허리 아래쪽 부분을 거의 움직이지 않고 스윙을 한다. 또 볼을 가까이 가져가야 한다는 중압감 같은 것을 갖지 않는다.
오르막이나 내리막의 90cm 샷을 마주하고 있을 때도 그것은 마찬가지이다. 나는 홀을 중심으로 반경 60cm 이내의 원안에 볼을 떨어뜨릴 수 있으면 그것으로 만족한다.”
벙커 샷을 할 때 패빈이 좋아하는 클럽은 두 가지이다. “타겟까지 볼을 완전히 공중으로 가져가서 곧바로 멈추어야 할 경우에는 60도 로브 웨지를 골라잡는다. 핀까지 볼을 굴릴 수 있거나 비행거리를 길게 가져가야 할 때는 샌드웨지를 사용한다.”
*마이크 로푸스진스키: 뉴저지주 프랭클린의 데이비드 글렌즈 골프 아카데미 교습가.

<서울경제 골프매거진 특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