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C 러닝백 스테판 잔슨(오른쪽)이 훈련에서 쿼터백 마크 산체스로부터 핸드오프를 받고 있다.
USC 주말 부담스런 버지니아 원정으로 시즌 킥오프
UCLA는 1일 강호 테네시 상대로 뉴하이젤 시대 개막
베이징올림픽의 성화가 꺼지자 풋볼시즌이 돌아왔다. NFL은 다음 주부터 정규시즌에 돌입하고 대학풋볼은 오는 28일 펼쳐지는 14경기를 시작으로 이번 주말 본격적인 2008년 시즌의 막을 올린다.
다시 한 번 강력한 내셔널 챔피언 후보로 꼽히는 대학풋볼 ‘트로잔군단’ USC와 신임감독 릭 뉴하이젤의 리드 하에 정상 도전을 선언한 UCLA는 모두 이번 주말 전국에 중계되는 빅게임들을 통해 벅찬 기대로 가득한 시즌을 킥오프한다. AP 프리시즌 탑25 랭킹 3위에 올라있는 USC는 오는 30일 토요일 오후 12시30분(LA시간)부터 ACC(애틀랜틱코스트컨퍼런스)의 난적 버지니아를 상대로 부담스런 원정경기를 치르며 UCLA는 그 이틀 뒤인 다음달 1일 로즈보울에서 전국랭킹 18위에 올라있는 SEC(사우스이스턴컨퍼런스)의 강호 테네시를 상대로 힘겨운 일전을 맞는다. 30일 USC 경기는 채널 7(ABC)로, 1일 UCLA 경기는 ESPN으로 각각 중계된다.
지난 2002년부터 6년 연속 팩-10 챔피언을 차지한 USC는 팩-10 타이틀 7연패와 함께 지난 2004년이후 4년만에 다시 내셔널 챔피언 복귀를 꿈꾸고 있다. 피트 캐롤 감독의 리드하에 거의 모든 포지션에 고교시절 전국 최고로 꼽혔던 선수들이 쫙 깔려있는 USC는 공수에 걸쳐 모두 둘째가라면 서러울 탄탄한 전력을 보유해 마지막 2%만 채워진다면 우승전선에 이상 없을 것이라는 자신감에 넘쳐있다. 하지만 스케줄이 만만치 않다. 당장 이번 주말 버지니아 원정도 이겨야 본전이지만 안심할 수 없는 경기라는 부담이 크고 바로 다음 경기는 프리시즌 랭킹 2위 오하이오 스테이트와의 충돌이 기다리고 있다. 시즌 막판 영원한 라이벌 노터데임과의 경기 역시 쉽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정말로 USC의 발목을 잡을 복병들은 바로 소속 리그인 팩-10에 깔려있다. 오리건, 애리조나 스테이트, 캘리포니아에 아치라이벌 UCLA까지 USC를 향해 칼을 갈고 있는 팀이 하나 둘이 아니다. 지난해 41점차 언더독이던 약체 스탠포드에, 그것도 안방에서 발목을 잡혀 전승가도에 제동이 걸린 것이 팩-10에서 방심이란 있을 수 없음을 잘 보여준다.
USC가 모든 지뢰밭을 잘 통과하려면 끝까지 긴장을 조금도 늦추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자세가 필수적. 하지만 4년 연속으로 내셔널 챔피언 복귀에 실패하는 것은 실패라고 할만큼 높아진 기대치가 부담이 될 수 있다.
한편 칼 도렐 감독 시대를 마감하고 전 쿼터백 뉴하이젤을 새로운 사령탑으로 영입한 UCLA는 한때 대학풋볼 최고의 젊은 지도자로 꼽혔던 뉴하이젤이 영광의 시대를 안겨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그가 첫 시즌인 올해부터 일을 내기에는 다소 힘들 것 같다. 지난해 6승7패에 그쳤던 UCLA의 현실적인 목표는 시즌 8승 이상으로 보울게임에 나가는 것. 물론 모든 것이 맞아 떨어진다면 그 이상의 성적도 불가능하지 않다. 대학풋볼은 예측성을 불허하는 스포츠이기 때문이다.
<김동우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