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지지 여성단체도 호감 표시해 주목
(워싱턴=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미국 공화당의 존 매케인 대선 후보가 러닝메이트로 새라 페일린 알래스카 주지사를 지명한 이후 백인여성 유권자들의 사이에 지지율이 급반등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페일린 후보의 보수적인 성향을 이유로 반감을 표시했던 진보적 여성단체들과 달리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의 지지하는 한 여성단체가 페일린 후보에게 대해 호의적인 반응을 나타내 향후 진보적인 여성 유권자들의 표심 이동이 주목된다.
9일 발표된 워싱턴포스트.ABNC방송의 공동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민주당의 전당대회 개최전에 백인여성 사이에 버락 오바마 민주당 대선 후보의 지지율이 50%, 매케인 후보가 42%로 오바마 후바가 8% 포인트 우세한 상황이었으나 공화당의 전당대회 이후 매케인 후보의 지지율이 53%로 껑충 뛰고 오바마의 지지율은 41%로 하락, 판세가 매케인 후보의 12%포인트 우위로 완전히 역전됐다.
그러나 등록 유권자 전체의 지지율에서는 오바마 후보가 47%, 매케인 후보 46%로 근소하게 오바마 후보가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오바마 진영은 불과 2주 사이에 백인여성 유권자 사이에 두후보간 지지율이 20%포인트나 바뀌는 것이 가능한지 의문을 표시하면서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오바마 후보는 기자회견에서 페일린 후보가 이번주에 크게 이목을 집중시킨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면서 그러나 앞으로 몇주간에 걸쳐 유권자들은 누가 우리 자녀들의 장래를 개선시킬 교육정책을 펼칠 수 있는지, 누가 전체 여성을 위한 건강보험 개선안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인지 따져보기 시작할 것이라면서 자신감을 표시했다.
한편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을 지지하는 여성정치단체인 `위민카운트(WomenCount)’는 언론이 페일린 부통령 후보에 대해 성차별적인 편향된 보도를 하고 있다고 주장, 주목을 끌었다.
정치전문지인 폴리티코의 보도에 따르면 힐러리의 선거자금 모금에 주도적 역할을 했던 수지 톰킨스 뷰얼이 설립한 단체인 위민카운트는 이날 자체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 페일린 후보가 다섯 자녀의 엄마로서 가족의 책임과 부통령직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지에 대해 의문을 표하는 언론을 향해 문제를 제기했다.
이 단체는 페일린 후보가 이런 문제 때문에 부통령 후보지명을 받아들이지 말았어야 한다는 주장은 여성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길이 얼마나 머나먼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면서 페일린 후보가 육아에서부터 정치무대까지로 발돋움해나가는 것을 지켜보는 것은 미국민에게 매우 유익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단체는 그러나 낙태 문제를 비롯해 사회적 가치와 진보적인 정치의 기준에 비춰볼 때 페일린의 정치적 입장을 지지하지는 않는다고 밝혔지만 페일린의 보수적인 정치노선을 이유로 반대입장을 취하는 여타 여성단체들과는 달리 자신들은 페일린의 선거유세 과정에서 성차별이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노력을 경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