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이터통신 보도…반도체지원법 따른 지원 대가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로이터]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이 반도체지원법(CHIPS Act)에 따른 지원을 받아 미국에 공장을 짓는 반도체 제조기업들의 지분을 미국 정부가 받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통신이 19일 익명 취재원 2명을 인용해 보도했다.
대만 TSMC, 미국 마이크론, 한국 삼성전자가 이런 기업에 해당한다.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 말기인 지난해 말 미국 상무부가 확정한 기업별 반도체지원법 지원금 액수는 TSMC 66억 달러(9조2천억원), 마이크론 62억 달러(8조6천억원), 삼성전자 47억5천만 달러(6조6천억원)다.
다만 러트닉 장관은 지난 6월 이런 지원금이 "지나치게 너그럽다"며 상무부가 재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밝히면서, 마이크론의 경우 미국 내 반도체 공장에 대한 투자를 늘리겠다는 제안을 해왔다고 전했다.
로이터 취재에 응한 취재원 2명은 계획 논의에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도 참여하고 있으나 주도권을 쥐고 일을 추진하고 있는 사람은 주무 장관인 러트닉 상무장관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이 방안을 마음에 들어 한다고 전했다.
이런 방안은 미국 정부가 자국 기업인 인텔에 지원금을 주는 대가로 인텔 지분 10%를 받으려는 계획을 확대한 것이라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러트닉 장관은 정부가 인텔의 경영에 개입하려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으나, 미국 정부가 이런 방식으로 대기업에 투자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지난 6월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를 승인하면서 중요 경영 사안에 대한 거부권을 갖는 '황금주'를 미국 정부가 보유하도록 했다.
보도 내용에 대해 TSMC는 논평을 거부했으며 마이크론, 삼성전자, 백악관은 논평 요청에 답하지 않았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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