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로 금리 인하 등 전방위 노력이 허사로 돌아가면서 9일 주가는 8,500선대로 무너져 내렸다.
다우 7일째 하락 8,500도 붕괴
올 35% 빠져 1931년래 최악
“황소(강세장)의 생일을 곰(약세장)이 짓밟았다.”
사상 최고의 날을 보낸 지 꼭 1년이 되는 9일 뉴욕 증시가 역사상 3번째로 큰 낙폭을 기록하는 최악의 사태를 맞은 것에 대해 마켓 워치는 이렇게 긴 한숨을 내쉬었다.
9일 다우 지수는 7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속절없이 8,500선대로 무너져 내렸다. 이처럼 추락하는 주가에 날개가 없는 것은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너무 깊기 때문이다. 연방 준비제도이사회의 금리 인하 등 전방위 노력도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 앞에 전혀 힘을 쓰지 못하고 있는 양상이 전개되고 있다.
이날 뉴욕 증권거래소에서 다우 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678.91포인트 폭락한 8,579.19로 거래를 마감해 9,000선에 이어 8,600선까지 무너졌다.
다우 지수가 9,000선 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 2003년 8월 이후 약 5년 만에 처음이다. 정확히 1년 전인 지난해 10월9일 사상 최고치인 1만4,164.53을 기록했던 것을 감안할 때 다우 지수는 1년 만에 40% 이상 폭락했다. 다우 지수는 올해 들어서만 35%나 떨어져 1931년 이후 최악의 해로 향하고 있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95.21포인트 떨어진 1,645.12, S&P 500지수는 75.02포인트 급락한 909.92로 마감됐다.
주식 전문가들은 “이 같은 증시의 추락은 금융위기가 세계적인 경기침체로 이어질 것이라는 공포감을 고조시키며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IBM의 실적 호전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 감소 소식과 함께 사상 최고치 1주년을 기념이라도 하듯이 상승세로 출발했으나 그 기세를 유지하지 못하고 하락세로 선회, 큰 폭으로 떨어졌다.
최대 자동차업체인 GM 악재가 폭락의 단초를 제공했다. 유럽지역의 판매 실적이 하락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GM의 주가는 31.1%나 폭락, 1950년 이후 58년 만의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폭락 장세를 이끌었다. 신용 위기로 보험업체들도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전망이 대두되면서 푸르덴셜 등 보험업사들의 주가가 급락했고 유가 하락으로 에너지업체들의 주가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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