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1년새 3.75%나 내렸는데…
지속적인 기준금리 인하에도 불구, 소비자들이 부담하는 크레딧카드 이자율은 제자리에 머물고 있다.
인덱스크레딧카드닷컴(Index CreditCards.com)에 따르면 2007년 8월 이후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3.75%포인트나 지속적으로 이자율을 내렸으나, 크레딧카드 평균 이자율은 1.4%포인트 내려간 13.9% 수준에 머물렀다.
이는 크레딧카드 발급 은행들이 탄력적인 이자율을 적용하지만, 이자율을 낮출 수 있는 바닥을 설정 그 이상은 이자율을 인하해 주지 않기 때문이다. 지속적으로 금리가 인하되면서 바닥 이자율에 이미 도달했다는 것이다.
웰스파고, HSBC, 디스커버리, 선트러스트, 내셔널시티 등이 발급하는 크레딧카드 일부는 내릴 수 있는 바닥 이자율이 설정돼 있으며, 와코비아는 2차례 연속 연체하는 사용자들에게 적용되는 벌금 이자율과 현금 찾을 때 적용되는 이자율을 낮출 수 있는 한계점을 설정해 놓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US뱅크는 크레딧카드 이자율 하한선은 없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으며, 체이스와 시티그룹은 관련 이자율 책정 정책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뱅크레이트닷컴의 그렉 맥브라이드 수석 애널리스트는 “이러한 이자율 인하폭 제한으로 좋은 크레딧을 가진 융자자들도 10% 미만의 이자율을 받을 수 없고, 크레딧이 나쁠 경우 이자율이 20% 밑으로는 내려가지 않게 된다”고 말했다.
크레딧카드 발급 은행들은 또 크레딧카드 한도액을 넘기거나 단 한번의 연체만으로도 적용 이자율을 최대 32%까지 올리는 등 이자율을 공격적으로 적용중이다.
소비자행동(Consumer Action) 조셉 리드아웃 공보관은 “금융기관들이 늘어나는 모기지 부분 손실을 메우기 위해 크레딧 카드 이자율을 이용하고 있다”면서 “크레딧카드 융자는 다른 융자에 비해 엄격한 제재 조항이 없이 융자기관이 자의적으로 계약 조건을 바꾸는 것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배형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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