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성용 특파원 =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은 민주당 대선 후보로 확정된 지난 6월초 이후 거의 모든 여론 조사를 통해 지지율 면에서 공화당 존 매케인 후보를 평균 6-7% 포인트 이상 앞질러 압도해 왔다고 볼 수 있다.
4일 미 갤럽과 CBS 뉴스, 뉴욕타임스, CNN 등의 여론 조사 결과 등에 따르면 오바마가 민주당 후보로 확정된 6월 3일 지지율은 오바마가 48%, 매케인 42%로 6% 포인트 격차를 보였다.
오바마와 매케인이 경선 과정을 거치고 있던 지난 2월부터 6월까지도 양대 후보의 지지율은 오바마가 47~51%, 매케인은 38~43% 가량을 기록, 많게는 10% 포인트 이상 벌어진 상태였다.
5월 중순께 오바마가 지지율이 51%, 매케인이 40%로 11% 포인트까지 차이가 났다.
7월 중순에는 오바마가 지지율이 45% 매케인 39%로 양자간 지지율 격차가 6월과 똑같이 나타나고 양자간의 지지율은 8월 초순까지 지속됐다.
매케인 후보는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후보 공식 지명 절차를 거친 직후인 9월초 일부 여론 조사에서 오바마 후보를 2-3% 포인트 가량 지지율이 앞서며 역전의 기회를 맞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당시 많은 미국 유권자들에게 신선한 이미지를 던지며 중앙 정치 무대로 깜짝 등장한 새라 페일린 효과 덕분에 매케인의 지지율 회복이 가시화되는 듯 했다.
그러나 9월 12일 미 투자은행 리먼브러더스의 갑작스런 몰락을 시작으로 월스트리트발 글로벌 `금융위기’ 사태가 대선 정가를 덮쳤고 전반적인 지지율 열세를 면치 못해온 매케인에겐 돌이키기 어려운 악재로 작용했다.
감세 정책, 중산층 보호, 이라크 전쟁 등 많은 대내외적 정책 이슈는 제쳐놓고 `경제’가 대선을 좌우하는 최대 관건으로 부상하면서 9월 중순 이후 오바마의 우위가 더욱 굳어지는 양상을 보였다.
역사적인 대선을 한달 가량 앞둔 시점인 10월 초순에 접어들어 양대 후보간의 지지율 격차가 2~5% 포인트 정도로 일시 좁혀지기도 했다.
`이대로 당할 순 없다’며 배수진을 친 매케인의 공세가 거세지고 백인 보수층과 일부 종교단체를 중심으로 `인종’과 사회주의 이념 문제가 터져나온 탓이지만 그간의 대세를 뒤집기는 이미 무리였던 듯 보인다.
10월 중순 기준으로 갤럽 여론 조사는 지지율에서 오바마 49%ㆍ매케인 47%, 라스무센리포트는 오바마 50%ㆍ매케인 45%, 조그비 여론 조사는 오바마 48%, 매케인 44% 등으로 나타났다.
같은 시점 CNN 조사는 지지율이 오바마 50%, 매케인 43%, CBS 뉴스 조사는 오바마 53%, 매케인 39%로 다른 여론 조사에 비해 격차가 더 벌어졌다.
대선이 본격 카운트다운에 들어간 11월 1일과 2일 격전지로 불리는 `스윙 스테이트’ 6개주를 포함하더라도 각종 여론 조사기관과 언론이 공개한 지지율 격차는 6-7% 포인트에서 거의 변하지 않았다.
양대 후보에 대한 지지층을 분석한 미 `퓨리서치센터’ 자료에 근거하면 남성은 지지율이 오바마 41%ㆍ매케인 49%, 여성 지지율은 오바마 51%ㆍ매케인 38%로 남녀간 지지율 격차가 대조를 이룬다.
백인 지지율은 오바마 39%ㆍ매케인 51% 수준으로 12% 포인트 차이를 보인데 반해 흑인 지지율은 오바마 88%ㆍ매케인 5%로 오바마가 절대적이다.
연령별로는 18~29세의 젊은층 지지율은 오바마가 58%, 매케인 34%로 22% 포인트의 비교적 큰 차이로 오바마가 우세했고 30~49세의 경우 오바마가 4% 포인트 가량 앞선다.
50~64세의 경우 지지율이 오바마 43%, 매케인 46%이고 65세 이상은 오바마 42%, 매케인 46%로 매케인이 다소 우위를 보였다.
이슈별로는 `테러와의 전쟁’에서 매케인이 지지율 49%, 오바마 43%로 6% 포인트 우위를 보인 데 비해 경제와 이라크 전쟁, 중산층 보호, 세금, 의료보장, 사회안전망, 위기관리 능력 등 거의 모든 부문에서 오바마가 적게는 1% 포인트에서 많게는 18% 포인트까지 더 많은 지지율을 얻었다.
ks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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