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버락 오바마 대통령 당선자가 시카고에서 기자회견에 앞서 경제 고문들과 긴급 미팅을 갖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제니퍼 그랜홈 미시간 주지사, 조 바이든 부통령 당선자, 재무장관으로 유력한 폴 볼커 전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이 보인다.
위기 인식… ‘경제 올인’천명
“우리 생애 최대의 도전 모든 수단 동원해 해결”
위기 해결 의지 강조
취임후 경기부양책 약속
버락 오바마 대통령 당선인은 7일 대통령 당선 이후 처음으로 공식기자회견을 갖고 향후 정권인수팀의 활동방향에 대해 밝혔다.
오바마 당선인은 현재 미국이 직면하고 있는 경제위기의 중대성을 지적하면서 정권인수 활동의 초점도 자연스럽게 이에 맞춰질 것임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정권인수팀 활동의 3대 우선과제로 중산층 구제계획 마련, 금융위기의 타 경제분야 확산 차단, 현 정부의 금융위기 대응 프로그램 이행상황에 대한 점검 등 3가지 정책방향을 제시했으나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내놓지는 않았다.
오바마는 내년 1월20일 대통령에 정식 취임할 때까지 모든 경제위기 대책 집행은 현 조지 부시 행정부를 중심으로 이뤄지는 것임을 분명하게 선을 그으며 부시 행정부의 경제위기 해결을 위한 노력을 평가하고 협조를 당부했다.
다만 오바마 당선인은 정권인수 기간 마련한 대책을 기반으로 대통령에 취임하면 경제위기 해결을 위해 모든 대책을 강구할 것임을 단호하게 밝히며 경제위기 해결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오바마 당선인은 당장 구체적인 대책마련을 호소하는 시장(market)과 소비자들을 의식한 듯 내년 1월20일 취임을 전후해 추가적인 경기부양책이 필요하다고 언급하며 이들을 안심시키고자 부심했다.
▲ “우리 생애 최대의 경제적 도전에 직면”
오바마는 당선 후 첫 회견을 시작하면서 정권인수팀의 활동이 무엇보다도 경제위기 해소에 집중될 것이라고 밝혔다. 오바마는 이날 회견에 앞서 경제대책회의를 긴급 소집하는 등 적극적인 경제위기 해결 의지를 우회적으로 강조했다.
그는 연설을 시작하며 10월 실업자수가 24만명에 달하는 등 올들어 120만명이 일자리를 잃은 점 등을 언급, “지금 생애 최대의 경제적 도전에 직면해 있다”면서 “신속하게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그러나 “내년 1월20일까지는 현 정부가 미국의 유일한 정부”라면서 당장 경제위기 해결의 책임과 정책결정 및 집행권한은 부시 행정부에 있음을 명백하게 선을 그었다. 이어 오바마 당선인은 정권인수팀의 핵심우선과제 3가지를 제시했다.
그는 첫번째 과제로 일자리 창출, 수입감소 가정에 대한 구제책 제공 등 중산층 구제계획 마련이 필요하다면서 실업급여대책이 무엇보다도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오바마는 금융위기가 다른 경제분야로 확대되는 것을 차단해야 한다면서 일례로 자동차 산업이 처한 문제를 언급, “자동차 산업은 미국 경제의 척추”라며 행정부는 자동차업계의 경쟁력을 향상하기 위해 이미 의회가 마련한 대책 등 모든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세번째 과제로 오바마는 현 부시 행정부의 금융프로그램 이행에 대한 점검을 언급했다.
▲“우리 앞에 놓인 과업의 중대성 과소평가 않아”
회견에서 오바마는 구체적인 정책을 내놓기보다는 자신의 경제위기 해결의지를 강조하는 데 무게를 뒀다.
오바마는 미리 준비한 회견문 낭독을 마치면서 “나는 우리 앞에 높여 있는 과업의 중대성을 과소평가하지 않는다”면서 “이미 몇 가지 조치를 취했지만 정권인수기간 및 향후 몇 달동안 필요한 추가 조치들을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대책 중 하나로 일각에선 추가 경기부양책 마련을 주장하고 있는 데 대해 “취임을 전후해 경기부양책이 조속히 마련되기 바란다”면서 “만약 레임덕 회기에 경기부양책이 (의회에서) 통과되지 않으면 취임후 나의 첫 과업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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